사내 채널 통해 크루들에 보고
컨트롤타워 CAC도 진용 갖춰
CDR·ESG 경영 서서히 윤곽
카카오 남궁훈 대표 내정자(사진)가 사내 커뮤니티 '아지트'에 개설한 채널명은 '비전 톡 위드 엔케이(이하 비전 톡)'로 확인됐다.
비전 톡 공간을 통해 △카카오 주가 목표(15만원 회복) △책임경영 의지(법정 최저임금 수준으로 남궁 CEO 연봉 책정) △올해 임직원 연봉 총액 최대 15% 인상 등 굵직한 이슈를 중간보고 형태로 임직원(크루)과 공유하고 실시간 피드백을 받고 있다.
또 개인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을 통해 일상과 경영비전을 공유해온 남궁훈 내정자는 지난 18일 카카오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인 '브런치'에 계정을 신설, 소통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궁 내정자는 비전 톡에서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엔케이(nkay)'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남궁 내정자 브런치를 통해 '인간관계 보다 이해관계' 등 그동안 대내적으로 썼던 글들을 하나하나씩 공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카카오 내부에서는 현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직전에 단독대표인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1980년생) 시절 분위기와 비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카카오 크루는 "남궁 내정자가 비전 톡에서 크루들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임지훈 대표 시절에 느꼈던 수평적 소통 분위기가 되살아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카카오 크루는 "남궁 내정자가 중간보고 형태로 크루들에게 밝힌 내용을 외부로 발설하지 말자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면서 "남궁 내정자의 투명한 소통 방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상호 신뢰를 유지하려는 움직임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다음 달 남궁 내정자 공식 취임을 앞두고, 카카오 공동체 컨트롤타워인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도 완비하고 있다. CAC 중심축은 기업디지털책임(CDR)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다.
CAC 센터장은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홍은택 전 카카오커머스 대표가 공동으로 선임됐다. CAC 내부에는 △CDR랩 △ESG 총괄 △투자거버넌스 총괄 △공동체 인사지원실 △공동체 리스크관리실 등이 구성됐다.
복수의 카카오 관계자는 "최근에 거의 매주 인사가 나고 있다"면서 "CAC 조직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카카오 CDR과 ESG 경영은 물론 경영진과 임직원 윤리의식 강화와 리스크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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