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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못쓰는 증시 '해외형 ETF·ETN' 인기

저렴한 운용 보수 장기투자 유리

최근 국내 증시가 하락하고 원자재와 금리가 오르자 해외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말 기준 총 364종목의 해외형 ETF·ETN 상품(ETF 169종목, ETN 195종목)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됐다. 2007년 10월 국내 최초의 해외형 ETF인 KODEX CHINA H가 상장된 이래 해외형 ETF·ETN상품이 계속 상장 중이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다. 수익률이 코스피200과 같은 주가지수 또는 금·원유 등 특정자산의 가격에 연동된다. ETN은 증권회사가 발행한 파생결합증권으로 집합투자증권인 ETF와 구분된다.

ETF와 ETN은 주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어 시장변동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현재 해외형 ETF·ETN 상품 중 가장 많이 상장된 종목은 해외 주식시장 대표지수에 연동하는 상품이다. S&P500(미국), STOXX50(유럽), CSI300(중국), NIKKEI225(일본) 등이 있다.

특정 글로벌 업종에 선택적으로 투자할 수도 있다. 원유·천연가스와 같은 에너지, 금·은 등 귀금속, 니켈·구리 등 산업금속, 뿐만 아니라 커피·옥수수 등 농산물의 원자재 가격에 연동하는 ETF·ETN도 다수 상장됐다. ETN상품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에 2배로 연동하는 레버리지 상품과 마이너스(-)1배, 마이너스(-)2배와 같이 역의 방향으로 연동하는 인버스 상품도 다수 상장돼 있다.


ETF·ETN의 장점은 저렴한 보수다. 해외형 ETF 169 종목의 평균 보수는 0.41%, ETN 195 종목의 평균 보수는 0.86%로 장외 펀드 대비 낮은 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보수수준은 장기간에 걸친 투자일 경우 그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하는 투자자는 이러한 저보수의 해외 대표지수 추종 ETF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