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가 삼성 스마트폰 역사상 가장 많은 사전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목표 출하량 3000만대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갤럭시S 시리즈뿐 아니라 지난해 폼팩터(기기형태) 혁신으로 각광받은 갤럭시Z폴드3·플립3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규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라인업 갤럭시S22 시리즈는 사전개통 첫날 개통량 30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에 가장 높은 첫날 개통량이다.
기존 역대 최다 기록은 지난해 하반기 폴더블폰 대중화에 기여한 갤럭시Z폴드3·플립3다. 당시 Z시리즈는 새로운 폼팩터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지만, 바(bar)형 플래그십 라인이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향후 이번 플래그십 출하·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사양과 S펜을 탑재한 갤럭시S22울트라가 이번 시리즈 흥행을 이끌었다. 라인업 판매량 비중 중 60%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사용자의 갤럭시S22울트라 구매 비중이 높았다"고 부연했다. 통신3사 통계에서도 갤럭시S22울트라 사전구매자 비중은 최소 53%에서 최대 66%가량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갤럭시S22 시리즈가 기존 삼성 스마트폰 사전판매량 기록까지 갈아치우면서 올해 삼성전자 플래그십 판매량이 3000만대에 복귀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 2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 사전판매 기간 동안 팔린 제품 수는 102만대다. 이 또한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사전판매량이다. 기존 최다 기록은 갤럭시S8 시리즈(100만4000대)였다. 당시 사전 판매 기간이 11일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갤럭시S22 시리즈(8일) 성적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갤럭시Z폴드3·플립3 사전판매량 92만대도 훌쩍 뛰어넘는 수량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 출하량 목표를 3000만대가량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업계 및 증권가에서도 이 같은 목표 관련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S펜, 나이토그래피 등 혁신은 더하고 가격은 동결한 전략도 주요했다는 설명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초반 분위기를 볼 때 삼성전자가 내부 목표로 잡은 3000만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S20, S21과 비교하면 조금 물량이 목표를 미달한다고 해도 판매량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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