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 덕정과 수원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에 안산 상록수역 신설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로써 GTX-C 노선은 당초 기본노선에 왕십리·인덕원·의왕역에 이어 상록수역까지 추가돼 총 14개 역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24일 '2022년 GTX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일정'을 발표했다. 현재 진행 중인 GTX 노선은 A~D 총 4개로, 총사업비는 18조71억원이다.
이 중 GTX-C 노선 실시협약에는 상록수역을 포함한 왕십리역·인덕원역·의왕역 등 추가 역 4곳이 반영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한 4개 추가 역은 민자적격성조사 결과 적격성이 확보돼 실시협약(안)에 반영했다"며 "향후 한국개발연구원(KDI) 검토,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록수역은 지난해 1월 GTX-C 노선 정차 가능성이 알려지며 주변 부동산시장이 들썩인 바 있다. 중개업소마다 집을 구매하려는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을 이뤘고, 중개업소 문 앞에는 '매물 없음' 안내가 붙어 있기 일쑤였다. 인근 월드아파트는 하루 새 2억~3억원씩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반면 업계에선 상록수역 정차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GTX-C 노선에 뛰어든 3개 컨소시엄 중 포스코건설 컨소시엄만 정차를 제안했는데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이후 안산시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상록수역 정차를 두고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가며 지난해 12월 안산시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조건으로 상록수역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상록수역은 경부선 철로가 다 수용하지 못하는 열차의 회차를 위해 신설되며, 한 시간에 한 대꼴로 정차한다. 출퇴근시간 추가 배차 등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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