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투자가 25일 심텍에 대해 비메모리 패키지기판 중심 매출 확대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 3000억원 달성을 점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5만8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종가 기준 심텍 주가는 4만8900원이다.
심텍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3901억원, 영업이익은 7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397% 증가한 규모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3920억원, 630억원에도 각각 부합하거나 웃돌았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자회사의 일회성 이익 약 50억원을 제외해도 680억원이라는 영업이익은 양호한 실적”이라며 “회사 전체적으로 고부가 패키지기판 비중 확대에 의한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되고 있고 메모리용 패키지기판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우호적 가격 환경이 제공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연말 재고 조정 속에서도 PC 및 서버향 모듈 인쇄회로기판(PCB)과 멀티칩패키지(MCP), BoC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메모리향 패키지기판 수요가 양호했던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도 밝게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심텍의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각각 19%, 76% 증가한 1조6226억원, 3003억원으로 내다봤다.
그는 “메모리 및 비메모리 패키지기판 모두 공급이 타이트하고, 자체 믹스 개선을 통해 혼합 평균 판매단가(Blended ASP)가 지속 상승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글로벌 고객사향 비메모리 패키지기판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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