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민지가 드라마 '서른, 아홉'에서 반전 서사를 이끌며,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송민지는 지난 23, 24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 연출 김상호)에서 남편 김진석(이무생 분)의 과거 연인이었던 정찬영(전미도 분)을 찾아가 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하라고 경고했고, 결국 대화를 듣고 있던 미조(손예진 분)에게 머리채를 잡히며 몸싸움을 벌였다. 더불어 아들 주원(기은유 분)이 진석의 친아들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두 사람의 냉랭한 관계를 더욱 고조시켰다.이날 방송에서 선주는 남편 진석의 과거 연인이었던 찬영을 찾아가 두 사람의 관계를 끝내라고 경고했다. 선주는 "우리 그이가 뭐 약속한 거 있어요? 이를테면 뭐... 재산 좀 떼 준다고 하던가요?"라며 무례한 언행과 태도를 보였고, 찬영은 "아내분께 부끄러운 일 한 적 없어요"라며 단호하게 부인했다.계속되는 선주의 강한 언행에 결국 문밖에 있던 미조가 더는 참지 못하고 문을 박차며 들어왔고, 선주는 찬영에게 "이딴 식으로 살 거예요? 나중에 죽을 때 안 쪽팔리겠어요!!"라고 선 넘는 말로 도발했다. 찬영이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미조는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선주에 따귀를 날리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며칠 후, 앞서 선주에게 이혼 이야기를 꺼낸 진석은 주원과 함께 자겠다고 통보했고, 선주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진석과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다. 진석은 예전부터 아들 주원을 차갑게 대하는 선주의 행동들을 언급하며, 이혼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나도 주원이도 찬영이도. 다 피해자야. 사과를 해야 되는 건 너야. 주원이는 내가 키워 다른 거 달라면 다 줄게"라고 말했고, 선주는 "다 아는 거 같은데.. 애를 왜 당신이 키워. 당신 아들도 아닌데"라고 말하며 주원이 진석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며, 끝까지 분노를 유발하게 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처럼 송민지는 우아한 사모님 이미지에 감춰진 상반된 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에 긴장감을 이끌었다.
특히 찬영, 미조와의 싸움. 그리고 진석과 이혼 문제 등 중요한 사건들의 중심인물로 서사를 이끌며, 강선주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한편, '서른, 아홉'에서 매회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이는 송민지는 2007년 영화 '황진이'에서 송혜교와 라이벌인 매향 역을 맡으며 대중들 사랑을 받았다. 이어 드라마 '무정도시', '응답하라 1994', '비켜라 운명아', '60일, 지정생존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의 작품들과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 '애자', '블라인드', '몽타주'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해 자신만의 색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입증했다.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JTBC '서른, 아홉'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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