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지 (주)금양과 금양이노베이션 회장(앞줄 왼쪽)이 25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드론쇼코리아 전시부스를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사진=(주)금양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을 기반으로 한 '수소모빌리티협동조합'이 공식 출범을 알리고 활동에 들어갔다.
수소모빌리티협동조합(이사장 장석영)은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한 드론쇼코리아에 참가해 전시부스 운영과 수소모빌리티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소모빌리티조합은 드론쇼코리아 행사 이틀째인 이날 출범식과 함께 '다가온 미래, 수소 모빌리티'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주요 회원사 뿐 아니라 SK ENS, 한국선급 등 우리나라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기업, 기관도 참여해 주제발표를 했다.
장 이사장은 "조합이 수소 모빌리티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조합회원사가 글로벌 수소경제 리더가 되는데 노력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표 회원사인 (주)금양과 금양이노베이션의 류광지 회장도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수소경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인류의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고 수소모빌리티 혁신은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기술 역량이 될 것"이라며 "수소모빌리티협동조합이 수소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이 되는 희망의 그 날을 기대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조합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전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 탄소중립과 수소경제에 적극 대응할 목적으로 창립됐다.
조합 관계자는 "수소경제 필요성과 이에 대한 대응이 글로벌하게 중요해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수소경제를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오는 2050년 세계수소시장 규모가 2940조원에 달하고 일자리 3000만개(누적 기준) 창출이 예상되는 등 산업과 시장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정부와 국내 대기업 중심으로 많은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충전, 활용 등 수소 가치사슬 전반을 보면 정부와 대기업 뿐 아니라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이나 중소.중견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대기업 외에도 우리나라에서 수소 밸류체인 참여기업은 500여개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조합 측은 전했다.
조합 설립도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등은 기술력과 특화된 능력이 있는데도 독자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스케일업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해 목적이라고 밝혔다.
수소모빌리티 협동조합은 지난해 12월 화학소재인 발포제 글로벌 1위 기업 ㈜금양(회장 류광지),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 금양이노베이션(대표 류광지, 장석영), 모빌리티 운행 제어 전문기업 엑센스(대표 윤광준), 모빌리티 통신 전문기업 (주)파인브이티(대표 윤형영), 액화 수소저장장치 전문기업 헥사(대표 강대임) 등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
설립 이후 관련 전문 연구기관 등이 추가로 가입하는 한편 대기업 계열사 등 20여개 기업도 현재 회원 가입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모빌리티협동조합은 세계 최고의 수소모빌리티 기술확보를 비전으로 수소드론과 수소선박시장 진출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수소드론의 경우 배터리 사용 드론에 비해 4~6배 이상의 비행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공공, 군용, 민간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수소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50년까지 선박분야 탄소배출을 2018년 대비 70% 감축하는 목표를 제시함에 따라 수소선박이 거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어선, 관공선, 차도선, 청항선 등 약 6만8000척의 전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으로 조합 회원사들이 정부와 민간의 다양한 연구과제와 실증에 공동 참여하고 지자체 수소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적극 나서는 등 조합 회원사가 연구 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도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수소모빌리티협동조합 이사회원사인 ㈜금양이 오는 12월 부산 사상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준공될 예정인 수소기술퀀텀센터 중 일부를 모빌리티 협동조합 회원사가 입주하는 경우 임대료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준으로 특전을 부여해 퀀텀센터가 회원사간 연구개발, 정보교류, 시장개척 등의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지원한다.
조합 측은 아울러 최신기술 논의의 장인 수소모빌리티컨퍼런스 정기 개최와 수소 모빌리티 기술의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해 수소 모빌리티 매거진 발행 계획도 피력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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