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킵스 박종한 대표
[파이낸셜뉴스] "당시 '국가재난으로 폭리를 취하지 말자'는 철학을 가지고 가격 동결을 결정했다." (웰킵스 박종한 대표)
쿠팡이 지난 2020년 '마스크 대란' 때 마스크 판매 가격을 동결한 '윌킵스'의 상생 사례를 재조명했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상을 받은 웰킵스 박종한 대표의 인터뷰를 28일 쿠팡 뉴스룸을 통해 공개했다. 웰킵스는 2020년 1월 말 '마스크 대란' 때 쿠팡과 함께 마스크 가격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마스크 판매의 50~60%가 쿠팡에서 이뤄지는 웰킵스는 코로나 초기부터 국내 마스크 공급에 주력해왔다. 마스크 대란 당시만 해도 마스크 제조 역량을 갖춘 업체는 국내에 50여 곳에 불과했고, 타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2배씩 올릴 때 웰킵스는 KF94 마스크 한 장당 800~900원으로 가격을 유지했다.
웰킵스 또한 가격을 두 배로 올렸다면 2020년 한 해 최소 700억 원에서 최대 1200억 원의 이익을 늘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이어 "많은 유통업체들이 마스크를 비싸게 사서 비싸게 팔았지만, 쿠팡은 판매가를 동결했다"며 "우리는 단지 이익을 늘리지 않았을 뿐이지만 쿠팡은 손실을 떠안으며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쿠팡은 2020년 한 해 코로나19 관련 25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표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납품할 때는 마스크가 안 팔리면 반품이 쇄도했기 때문에 작은 브랜드였던 웰킵스에게 쿠팡은 '구세주' 같은 존재였다"며 "쿠팡 고객들의 마스크 재구매율이 매우 높고 브랜드도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현재는 고용인원도 2019년 60여 명에서 240명으로 4배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웰킵스는 인지도 및 매출 증진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과 같이 상생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기업들이 쿠팡을 통해 매출 확대의 기회를 얻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