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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株, 탈원전 정책 기조 변화에 주가 상승

[파이낸셜뉴스]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에 원전 관련 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원전을 주력 기저전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기존의 탈원전 정책 기조와 달리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28일 두산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900원(10.05%) 오른 2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일진파워(17.75%), 에너토크(6.59%), 보성파워텍(29.81%), 오르비텍(3.82%) 등 원전 관련주가 상승했다. 한전산업(7.33%), 한전기술(4.45%), 한전KPS(3.64%) 등도 급등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현안점검 회의'에서 신한울 1·2호기, 신고리 5·6호기 원전을 언급하며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단계적 정상가동을 할 수 있도록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대표 원전주인 두산중공업은 채권단 관리 졸업 소식까지 더해졌다. 상한가로 뛴 우선주 두산2우B(29.90%)를 비롯해 두산우(10.64%), 두산퓨얼셀2우B(9.51%) 두산(8.10%), 등 두산그룹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28일 자로 채권단과 두산그룹 간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에 의한 채권단 관리체제를 종결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유럽연합(EU)의 녹색분류체계 등을 이유로 향후 원전 시장의 성장을 전망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에 대해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선점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기존 원전 대비 안정성 강화, 초기 투자 비용 감축, 건설 기간 단축 등이 가능해 향후 원전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전기술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2022년은 한전기술의 신규 원전 수주 전망이 바뀔 수 있는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원전 관련 정책이 전환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