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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터뷰]한덕희 퀀팃 대표 “안정적인 자산배분 전략으로 3050세대 공략”


[CEO 인터뷰]한덕희 퀀팃 대표 “안정적인 자산배분 전략으로 3050세대 공략”
[파이낸셜뉴스]최근 로보어드바이저로 불리는 인공지능(AI) 투자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바이브컴퍼니(구 다음소프트)의 자회사인 핀테크 기업 퀀팃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퀀팃은 금융시장에도 진출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1일 한덕희 퀀팃 대표(사진)는 서울 여의도 퀀팃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올해 가상자산의 라빗(RABIT)과 자본시장의 올리(OLLY) 서비스 사업을 본격 확장할 예정”이라며 “올해 안에 서비스별로 자산 운용 규모 1000억원, 총 2000억원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퀀팃의 핀터(FINTER) 플랫폼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계량, 통계적 분석 및 인공지능 기술 활용을 기반으로 하는 자산관리 솔루션이다. 다양한 금융 빅데이터 수집과 구조화 가공, 포트폴리오 전략 개발과 테스트, 알고리즘 트레이딩 모듈 등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이는 최적 포트폴리오를 계산해 실시간 리밸런싱을 통해 전 과정 자동으로 운용된다.

한 대표는 “뉴스나 소셜 데이터에 숨어 있는 텍스트에서 정보를 추출해서 감성정보(센티멘트)를 인덱스화 해 시장 정량 지표와 합쳐 투자 정보로 환산하는 점이 장점”이라면서 “이를 통해 금융 시장 위기를 한 달 정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조기경보 모형을 개발, 삼성자산운용 등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말에 위험자산에 대한 경고가 나왔고 이에 공격형 투자전략까지도 안전자산을 80% 수준까지 높였다. 단순히 경고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 경고들이 근거가 있는지 검증한 후 매일마다 포트폴리오 비중에 반영하고 이를 일일 리밸런싱 시스템을 통해서 실 운영에 반영한다.

한 대표는 “일반적으로 자산배분 전략은 분기나 연간에 한번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데 퀀팃은 매일 발생하는 사건과 변화하는 센티멘트, 각종 정량지표를 기반으로 실시간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며 “10만 고객이 있으면 10만개의 계좌를 매일 각각 리벨런싱해 개인에 맞도록 자산을 매수하고 매도할 수 있는 개인화된 전략과 매매 운용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출시한 디지털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 ‘라빗’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가상자산의 변동성을 줄여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과 전략을 제공한다. 특히 거래소 지갑 API를 라빗에 연동하는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 대표는 “통상 예치자산을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에 옮긴 뒤 자산운용을 시작하는 일임형 서비스가 일반적이지만 이는 가상자산의 특성상 수탁 회사의 신뢰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라빗은 거래소 계좌 틀로 API키를 만들어서 자산을 매매할 수 있는 권한만 가지고 운영을 하다보니 수탁 리스크가 거래소의 신용 수준으로 제한되고 고객 역시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바로 볼 수 있어 투명하다”고 강조했다.

연내 금융자산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 올리를 통해 국내 전통 자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자회사로 투자 자문회사 설립을 통해 일임형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고 글로벌 자산배분을 핵심 전략으로 진행된다.

한 대표는 “기존 핀테크 기업이 MZ세대를 겨냥으로 하지만 퀀팃은 30대 후반에서 50대까지 중 안정성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가져가려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다”면서 “여전히 은행 예금성 자산이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예금과 투자 사이에서 안정성이 있지만 예금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 대표는 카이스트 전산과 출신이지만 코스콤을 거쳐 삼성증권에서 자산관리 시스템 및 로보어드바이저를 만든 경험이 있고, 싱가포르 헷지펀드, CK골디락스자산운용도 거쳤다. IT와 금융시장을 모두 경험했다.

한 대표는 "퀀팃은 금융업도 알고 IT도 아는 사람이 모였기에 기존 경쟁사들과는 색깔이 다르다"면서 "직원 40여명이 금융권, 증권사, 자산운용사, 헷지펀드에서 실무를 10년 이상 경험한 분들이 많고 카카오, 네이버 등 카이스트 출신 엔지니어도 많아 금융과 기술의 균형이 잘 갖춰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