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올리스트 이서현과 콘트라베이시스트 이정욱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 오퍼 베를린 오케스트라 종신단원으로 임명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도이체 오퍼 베를린 오케스트라 오디션 최종 합격을 거쳐 지난해 9월과 10월 나란히 정단원으로 입단해 활동을 이어왔다.
도이체 오퍼 베를린은 독일의 3대 오페라하우스 중 하나로 1912년 개관 당시의 이름인 '시립 오페라하우스'를 거쳐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1961년 지금의 도이치 오퍼의 모습으로 재개관 했으며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역대 음악감독으로는 브루노 발터, 로린 마젤, 크리스티안 틸레만 등이 있으며 현 음악감독으로는 도널드 루니클스가 역임 중이다.
비올리스트 이서현 /사진=스테이지원
비올리스트 이서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 제1기로 선발돼 한예종 영재로 입학, 졸업했으며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다. 음악춘추콩쿠르, 바로크 콩쿠르, 스트라드 콩쿠르, 예원음악콩쿠르 등 국내 콩쿠르를 모두 우승하고 일본 오사카 국제콩쿠르, 미국 서밋 뮤직 페스티벌 협주곡 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입상했다. 금호아시아 솔로이스츠 연주회, 금호영재 20주년 기념 콘서트, 영아티스트포럼앤페스티벌 '현악본색' 등 크고 작은 무대를 통해 인지도를 쌓았다. 2017년 독일 청년오케스트라 단원을 시작으로 독일 쾰른 방송교향악단 프락티쿰 단원을 거쳐 뮌헨 심포니커 객원단원, 2019년까지 뮌헨의 명문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슈타츠오퍼의 아카데미 단원으로 활동했다.
콘트라베이시스트 이정욱 /사진=스테이지원
콘트라베이시스트 이정욱은 부산 출신으로 소년의 집 창립자 소 알로이시오 몬시뉼 신부의 뜻으로 설립된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를 통해 처음 음악을 접하고 콘트라베이스를 독학으로 시작했다. 제37회 전국음악콩쿠르에 출전해 전체 부문 1위를 수상하며 인정받았으며 청소년기에 지휘자 '정민'이 이끌던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의 멤버로 뉴욕 '카네기홀'과 도쿄 '산토리홀'과 같은 국제 무대 및 국내 크고 작은 곳에서 연주 기회를 가지며 음악가의 삶을 꿈꾸기 시작했다.
이후 지휘자 정명훈의 소개로 서울시립 교향악단의 콘트라베이스 수석 안동혁과 인연을 맺어 2012년 단국대학교 음악대학에 입학해 학비 전액 장학금과 사단법인 미라클오브뮤직의 장학금을 지원받았으며 서울시 유스 오케스트라와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서 정단원으로 활동했다. 2016년 한스아이슬러 국립 음대에서 구나스 우파트닉스 교수의 사사 아래 석사과정을 최고점으로 졸업하고 2018~2019드레스덴 필하모니 기간제 단원에 이어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장학단원으로 활동했다. 2020년 7월 세이지 오자와 아카데미의 오케스트라 연주자로 초청받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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