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전국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감하면서 전세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렙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31만8646가다. 이는 지난해 28만4141가구보다 12.14%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은 전년 대비 4.77% 늘었고, 5대 광역시는 울산(161.66%), 광주(157.58%)가 견인하며 56.54% 급증했다. 반면 지방 아파트 입주물량은 7만2905가구로 지난해 7만3247가구보다 0.47% 줄었다.
지방 입주물량은 지난 2018년 16만8519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10만 가구 선이 무너졌다.
지방 전세가율도 수도권 대비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지난 1월 기준 수도권 전세가율은 63.7%로 60%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지방은 73.7%로 10%p 더 높게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매년 1월 전세가율 추이를 살펴봐도 수도권은 평균 3%p씩 꾸준히 하락하고 있고, 지방은 약간의 변동이 있지만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공급이 감소하는 만큼 신규 단지의 희소성이 높아진 모습이다.
올해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면 15.17대 1로 지방만이 유일하게 전년(11.78대 1) 대비 상승했다. 수도권은 36.06대 1에서 30.4대 1로, 5대 광역시는 31.91대 1에서 10.13대 1로 낮아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지방 입주물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역시 큰 폭으로 감소해 신학기를 앞두고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임대차 3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되는 7월 말 이후 전셋값 폭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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