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브랜드의 타액 신속항원진단키트. 사진=피에이치씨
[파이낸셜뉴스] 피에이치씨와 한미약품이 글로벌 코로나19 진단 사업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전일 진행된 이번 업무협약에는 최인환 피에이치씨 대표이사와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이 참석했다. 양사는 타액 신속항원진단키트와 중화항체 진단키트를 한미약품의 브랜드 제품으로 개발하고 수출에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점차 엔데믹(풍토병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바이러스의 특성상 향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주기적으로 유행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속항원진단키트의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진단키트 제조사들은 세계 각국에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것이 향후 가장 중요한 과제다.
피에이치씨 관계자는 “이번 한미약품과의 협력은 자사의 우수한 타액 신속항원진단키트를 비롯한 다양한 진단 제품과 한미약품의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가 결합해 미국, 유럽, 호주, 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 대한민국 진단키트의 우수성을 널리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외에서는 타액을 활용한 신속항원검사가 이미 상당수 보급돼 있다. 지난달 기준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에 등록된 자가검사키트 29가지 중 타액을 활용한 키트는 8가지다. 독일에 등록된 자가검사키트 61가지 중에서는 8가지가 타액을 활용한 방식이다.
한미약품 역시 타액 신속항원진단키트의 수출에 집중할 예정이다.
피에이치씨는 지난 2월 엄격한 인허가 기준을 적용하는 호주 TGA로부터 타액 신속항원진단키트를 승인받은 바 있다. 민감도는 95.8%로 호주에 등록된 신속항원진단키트 중 최고 수준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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