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대구 신서동 한국뇌연구원에서 서판길 원장(왼쪽 다섯번째)과 파마코렉스 차병윤 대표(왼쪽 네번째)가 기술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한국뇌연구원(KBRI)이 난치성질환 치료 신약개발 스타트업 파마코렉스와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뇌연구원 허향숙 박사 연구팀은 '신규 알츠하이머 질병 치료제' 개발의 핵심 원천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파마코렉스는 정액기술료 20억 규모의 전용실시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뇌연구원은 항암제 이브루티닙 으로 알츠하이머병 동물 모델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타우 인산화 및 이로 인한 뇌염증, 인지결핍 등 알츠하이머병증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파마코렉스는 대전에 위치한 난치성질환 치료 신약개발 바이오텍 스타트업으로 치매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다중표적-다중효과 신약을 개발중이다.
한국뇌연구원 허향숙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13년부터 신약 재창출 기법으로 FDA승인 약물의 새로운 타겟을 설정해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퇴행성 뇌질환의 신규 치료제로의 활용 기술을 개발 후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허 박사는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들의 임상 승인률은 현저히 낮다"면서 "신약 재창출 기술을 활용한 중개 연구가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속 연구로 퇴행성 뇌질환의 병리기전을 조절할 수 있는 신규 약물 및 신규 분자 타깃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파마코렉스와 같은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퇴행성뇌질환 신규 치료제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마코렉스 차병윤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파마코렉스는 신약 재창출이 가지는 개발기간단축 및 개발비용절감 효과를 극대화 해 빠른 시일에 치매치료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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