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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긴축 강도 약화 가능성... 대선 정책 관련 수혜업종 눈길 [주간 증시 전망]

美연준 긴축 강도 약화 가능성... 대선 정책 관련 수혜업종 눈길 [주간 증시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보이면서 이번 주 국내 증시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오는 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는 내수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정책 관련 업종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650~2800선을 제시했다.

■美 긴축 불확실성 해소될까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676.76) 대비 36.67p(1.36%) 오른 2713.43에 마쳤다. 개인투자자들은 1조3161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힘겨운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6672억원, 기관은 678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주 주식시장은 미국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감안한 신중한 통화정책을 지향한다고 발표하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이번달(3월) 0.25%p 기준금리 인상을 못박으며 시장 불확실성을 제거하려 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이 증시에 던져주려는 메시지는 3월 FOMC 도래 전, 베이비 스텝 고지를 통해 선제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택했다는 점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반영한 결과로 첫 금리 인상 이후부터는 경제지표를 고려한 유연한 정책 대응을 하겠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고물가 부담은 연준의 매파적 색채를 더욱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주 발표되는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주목된다. 문 연구원은 "2월 CPI 예상치는 전년 동월 대비 7.9%로 전월치(7.5%)를 상회하며 고물가의 연속성을 암시하고 있다"며 "2월 CPI는 증시 측면에서 3월 FOMC 이전, 증시 분위기 전환과 본격적인 액션을 취해도 되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는 점은 증시 불확실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 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악화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다만 이번주 국내 증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서방국가들의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상황"이라며 "이미 강력한 카드가 나왔다는 점을 봤을 때 관련 우려가 장기적으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 이후 내수 업종은 긍정적

오는 9일 대선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측 후보 공약 중 차이가 나는 분야는 부동산과 에너지 정책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내수부양, 반도체·모빌리티·2차전지 등 주요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로봇·우주항공·메타버스 등 신산업 육성 등은 양측 후보 모두 공통으로 공약을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내수부양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내수소비 업종인 음식료, 유통, 의류 등과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이후 엔데믹 전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면세점, 호텔 등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