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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최대 소각발전소에 포스코건설 '스마트기술' 심다 [위기를 기회로, 재도약하는 K-건설]

(5) 포스코건설
'친환경 발전' 바르샤바 프로젝트
폐열 이용해 전기·지역난방 공급
모든 단계에 맞춤형 시스템 구축
운영 최적화하고 실시간 유지관리
유럽 신공항·원전 등 영토확장 기대

폴란드 최대 소각발전소에 포스코건설 '스마트기술' 심다 [위기를 기회로, 재도약하는 K-건설]
폴란드 최대 소각발전소에 포스코건설 '스마트기술' 심다 [위기를 기회로, 재도약하는 K-건설]
포스코건설이 폴란드에서 건설 중인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발전소 공사현장과 조감도(맨위부터). 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이 폴란드 최대 규모의 폐기물 소각발전소 건설사업을 기반으로 유럽에서의 영토 확장을 본격화 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폴란드를 교두보로 삼아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의 인프라 구축사업 및 서유럽의 노후 폐기물 발전시설 현대화 사업을 주축으로 유럽 건설시장의 '톱 티어(일류)'로의 도약을 자신하고 있다.

■'폴란드 최대' 스마트 소각발전소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10월 수주에 성공한 바르샤바 소각발전 프로젝트는 처리 용량 연 4만t, 사업비 4900억원 규모다. 기존 소각발전소를 개량하고 2·3호기 추가 건립함으로써 연 30만t 이상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친환경 발전소로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발전소는 바르샤바와 인근지역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폐기물을 소각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폐열을 이용해 전기와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친환경적 폐기물 소각처리시설이다. 폐기물 소각발전소의 경우 폐기물 매립을 위한 토지와 오염수 발생 등의 문제가 없으며, 폐기물 소각을 통해 얻은 열로 전기를 생산하는 동시에 난방용수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특히 포스코건설은 해당 발전소의 설계 단계부터 시공, 운영단계 전반에 빌딩정보모델링(BIM) 등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소각발전소 분야에서 운영·유지관리까지 BIM 기반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차원(2D) 설계를 3D 모델링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아닌, 처음부터 BIM으로 설계하는 '전면 3D BIM 설계'를 적용해 설계 시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시공과 함께 운영면에서도 BIM을 포함한 설계와 시공단계의 방대한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스마트 운영·유지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발주처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맞춤형 시스템으로, 발전소 운영을 최적화하고 실시간 유지관리가 가능하도록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가동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원인 파악 및 조치도 가능하다.

바르샤바 발전소의 이날 기준 공정 진척률은 17.2%로, 올해 12월 소각로의 수압 테스트와 내년 11월 종합 시운전을 거쳐 2024년 1월 종합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폴란드 정부에서도 스마트 소각발전소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르샤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유럽 신공항 등으로 영역확대

앞서 폴란드에서 지난 2016년 크라코프 폐기물 소각발전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포스코건설은 이번 바르샤바 소각발전소 사업이 현지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포스코건설은 폐기물 소각 발전소 외에 철도와 도로, 발전소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국제 신공항과 원자력 발전소 등 양국간 협의 중인 신규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등 동유럽에서의 사회기반시설(SOC)사업과 서유럽의 노후 폐기물 발전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10년부터 매년 3~5%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폴란드는 유럽의 교통 길목이란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로 꼽힌다는 것이 포스코건설의 분석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폴란드는 고기술 사양의 서유럽으로의 직접 진출이 어려운 국내 기업에게 유럽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별도로 EU 펀드의 투자에 따른 다른 동유럽 국가로의 진출 모색 또한 가능한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