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아름(35·사진)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022시즌 개막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황아름은 6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GC(파72)에서 열린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골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범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황아름은 사이고 마오(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에 1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JLPGA투어 통산 5승을 올린 황아름은 지난해 상금랭킹 86위에 그쳐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시드를 잃었다.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하다 멘털 코치의 조언에 힘입어 퀄리파잉(Q) 스쿨에 출전, 6위로 올 시즌 시드를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 코로나19로 출전이 여의치 않았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투어가 최대 4개 대회까지 출전을 허용하는 이른바 특별 출전권에 의해 출전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려 우승이 기대됐던 황아름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선두에서 내려왔다.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0번홀(파4) 더블보기로 크게 흔들렸다.
13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하면서 3위까지 떨어졌으나 14번홀(파4)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황아름은 남은 2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황아름은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선두에 있다 우승을 놓쳐 아쉬워 보이겠지만 사실은 감사하다.
겨울 내내 준비를 못하고 왔는데 잘한 것 같아 좋다"며 "오랜만에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해 다소 긴장했다. 내가 어떻게 지금 만들어가고 있는 지도 모른 상태서 스코어만 좋아 불안했었는데 더블보기를 하고 나서 집중력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좀 더 자신감을 회복해 올 시즌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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