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기업들이 전방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기업들이 잇달아 난민 지원에 나서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차, SK그룹은 우크라이나에 구호물품과 성금 등 약 800만달러(약 98억8400만원)를 전달한다. 삼성전자는 우크라이나 난민에 600만달러(약 73억원)를 기부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적 차원의 구호물품 지원 등을 국제기구와 연대해 추진 중"이라며 "600만달러를 우크라이나 적십자 등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00만 달러 중 100만 달러에는 가전제품 현물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금도 추가로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도 긴급 구호를 위한 100만달러(약 12억원)를 기부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강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본 인도네시아에 차량을 포함해 50만달러를 지원했고, 2017년 홍수 피해를 겪은 라오스 남부지역 주민을 위해 성금을 기부한 바 있다.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2009년 아이티 대지진, 2010년 칠레 대지진, 2011년 미국 토네이도, 2013년 필리핀 태풍 등 해외 대규모 재해 발생 당시에도 성금과 생필품을 지원했다.
SK그룹은 SV위원회 긴급 회의를 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대규모 난민 발생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 구호를 위해 성금 100만 달러를 기부키로 했다. SK그룹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폴란드 법인이 현지 국제 구호단체와 협의를 거쳐 성금을 전달할 방침이다. SK그룹은 동유럽 지역에 이차전지와 분리막 소재 생산공장 등을 두고 있으며, SKIET는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지난해 10월 연산 3억4000만㎡ 규모 배터리 분리막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을 위해 50만달러( 6억1525만원)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우크라이나 및 인접국 적십자사에 전달돼 현지 구호 활동에 쓰이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무역법인을 두고 있으며 흑해 연안 미콜라이우항에 250만t 규모 곡물터미널을 운영하고있다. 대상도 난민 지원을 위해 긴급 구호 성금 1억원을 내기로 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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