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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장 확대·우크라전쟁… 사이버보안 ETF 뜬다 [해외주식 인싸이트]

美증시 상장 사이버보안ETF 성과
티커 CIBR 한달간 수익률 4.08%
TIGER 글로벌사이버보안INDXX
2월말 국내 상장 이후 수익률 13%

디지털시장 확대·우크라전쟁… 사이버보안 ETF 뜬다 [해외주식 인싸이트]
다양한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나오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이버보안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잇따른 해킹 사건에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후로 온라인 전쟁이 심화되자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표 사이버보안 ETF인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보안(티커 CIBR)'은 지난 2월초(현지시간)부터 지난 4일까지 4.08%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수익률은 13.89%로 높아진다. 이 상품은 사이버보안에 필요한 서비스 또는 제품을 보유한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운용자산(AUM)은 59억달러(약 7조2600억원)로 관련 ETF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방화벽 또는 백신 프로그램 개발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하는 '글로벌 X 사이버보안(BUG)' ETF는 2월 이후 4.63%, 'ETFMG 프라임 사이버보안(HACK)' ETF는 2월초 대비 1.95% 성과를 기록했다. 이외 관련 테마 상품에는 아이셰어스 사이버보안&테크(IHAK), 위즈덤트리 사이버보안 펀드(WCBR), Simplify 볼트 클라우드&사이버보안 Disruption(VCLO), 프로셰어스 울트라 나스닥 사이버보안(UCYB) 등이 있다.

국내에도 사이버보안 ETF가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월 22일 선보인 'TIGER 글로벌사이버보안INDXX'는 출시 이후 지난 7일까지 13.00%의 수익률을 냈다.

이 상품은 'INDXX Cybersecurity TR'을 기초지수로 삼으며, 글로벌 선진국와 신흥국(인도 제외) 상장 기업들 중 사이버보안 관련 매출이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32개 종목에 투자한다.

해킹 등 사이버공격이 잇따르면서 사이버보안에 대한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에는 솔라윈즈(Solarwinds) 공급망 해킹 사태로 미국 핵안보국, 재무부 등 1만8000여개 기관이 피해를 입었고 지난해 5월 미국에선 동부 해안 에너지 공급량 40% 이상을 차지하는 콜로니얼(Colonial) 송유관을 대상으로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 1월 발간한 '2022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에서 인류가 마주한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로 '사이버 보안 실패'를 지목하기도 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이버보안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고, 특히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에 따라 고도화된 사이버보안 체계 구축이 요구될 것"이라며 "혁신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과 대조적으로 리스크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 및 대응 수준은 아직 미비하나 앞으로 정부와 민간에서 관련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