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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2년만에 누적 판매 10만대 눈앞

작년 미국서만 2만대 판매 돌풍
현지 안전성 평가서도 ‘최고 등급’
제네시스 판매량 증가 이끌어
이달 SUV 전기차 GV70 출시

제네시스 GV80, 2년만에 누적 판매 10만대 눈앞
첫 출시이후 2년여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1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가 글로벌 누적 판매 1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GV80는 지난 2020년 1월 출시 이후 올해 2월까지 국내에서 6만2466대가 팔렸다. 1월까지 수출 실적 3만4468대를 합하면 GV80는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9만6934대가 판매됐다. 최근 판매 추이를 감안하면 이달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출시 이후 2년여 만이다.

GV80의 국내 판매 비중은 70%, 해외 판매 비중은 30% 수준이다. 해외는 대부분 미국 등 북미시장에서 팔렸다. 제네시스는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미국 등에선 SUV에 대한 수요가 절대적인데, 제네시스는 과거 세단 차종만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SUV 모델인 GV80가 출시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GV80는 작년 미국에서만 2만316대가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GV80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을 받아 현지에서 최고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주행 중 차량 전복사고를 당했음에도 내부는 거의 파손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이 같은 GV80의 선전에 힘입어 제네시스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4만9621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혼다의 고급차 브랜드 아큐라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아울러 GV80 미국 판매가 본격화된 2020년 12월부터 제네시스는 올해 2월까지 1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입지를 다진 제네시스는 향후 캐나다, 유럽, 중국, 호주, 중동 등을 중심으로 해외 점유율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고급차 진출을 위해 2015년 11월 출범시킨 브랜드다. 정의선 회장이 브랜드 출범 관련 전 과정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 20만대 판매를 넘어선 제네시스는 올해 목표치로 22만대를 제시했다.


현재 제네시스는 G70, G70 슈팅브레이크, G80, G80 전동화 모델, G90, GV60, GV70, GV80 등 세단, SUV, 전기차 등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형 G90의 판매를 본격 시작한 데 이어 이달에는 GV70 전동화 모델을 공식 출시한다. 제네시스는 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 차량으로 출시하는데,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6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