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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오늘의 수훈선수-부산고 박성준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 주최로 1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개막한 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첫날 A조 예선리그에서 부산고가 디펜딩 챔피언 경북고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고는 7회까지 10대7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8회말 지명타자로 출전한 2학년 박성준 선수의 역전 투런 홈런을 포함해 대거 4점을 뽑으면서 11대1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9회 초 경북고의 마지막 공격을 차분하게 잘 막아내면서 준결승 진출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오늘의 수훈선수-부산고 박성준
▲부산고 박성준 선수. /사진=박범준 기자
일순간 경기장을 뒤집어놓은 역전 투런 홈런의 주인공이자 이날의 수훈선수로 선정된 박성준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전 타석까지 변화구 대처에 어려움이 있어 결과가 좋지 못했는데 직구만 노리고 들어간 게 적중한 것 같다”면서 “마침 투수가 포수와 사인을 교환하면서 고개를 흔드는 모습을 보고 더욱 직구를 확신했다”고 말했다.

사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부산고가 내내 끌려간 경기였다. 경북고가 2회 초 3점을 내며 앞서가자 부산고는 이내 돌아온 2회 말 공격에서 4점을 내며 응수했다. 하지만 이후 잇단 수비 에러와 투수진의 사사구 남발로 경북고에 매 이닝 추가점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박성준은 “우리가 점수를 뽑아서 분위기가 올라가려고 하면 돌아서서 점수를 주는 바람에 경기가 쉽지 않게 흘러갔다”면서 “감독님도 방망이는 늘 변수가 있지만 수비 만큼은 정면에서 오는 공 만큼은 잘 잡아줘야 한다고 계속 강조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날 3학년 정재환 선수가 주전 포수로 출전하면서 지명타자로 나왔지만 박성준의 주 포지션도 포수다. 박성준도 앞으로 이어질 경기에서는 선배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라도 본연의 포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박성준은 “내일 덕수고와의 시합을 앞두고 있는데 익히 알려진 강팀인 만큼 긴장도 되지만 오늘처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