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준호가 ‘개버지’다운 코미디 사랑과 더불어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는 마음 씀씀이를 보이며 5개월 동안 진행됐던 ‘개승자’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김준호는 지난 12일 오후 방송한 KBS 2TV 코미디 서바이벌 프로그램 ‘개승자’ 16회에서 정명훈, 김장군, 조윤호, 김희원을 비롯한 와일드카드 옹알스 멤버 조준우와 함께 파이널 라운드 최종 결승전 무대를 꾸몄다.이날 방송에서 김준호는 ‘개승자’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시원섭섭하다. (그동안) 후회 없이 달려왔다. 외인 구단처럼 모여서 뭔가를 이뤘다는 게 우리 팀원들에게 고맙다”라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김준호는 그동안 ‘개승자’를 통해 팀원들과 함께 마술부터 슬랩스틱, 분장 개그까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모두가 ‘좀비 = 김준호’라고 여길 정도로 각별한 ‘좀비 사랑’을 바탕으로 한 개그를 선보였다. 서바이벌을 진행하며 탈락의 위기도 여러 번 찾아왔지만, 매번 다른 주제의 좀비 개그로 마치 좀비 같은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며 파이널 TOP 6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김준호는 생방송 무대가 끝난 직후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개승자’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코미디언이 꿈이었던 사람들이 결국 꿈을 이뤄 코미디언이 됐습니다. 하지만 무대가 많이 사라져서 꿈을 더 이상 꿀 수도, 실현할 수도 없는 상황에 KBS에서 ‘개승자’라는 프로를 열어줬고, 다시 한 번 후배들의 열정과 간곡함을 봤습니다. 저 또한 정말 즐겁게 일을 했습니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이어 “최근 코로나 확진으로 일주일 동안 자가 격리를 했을 때 넷플릭스, 웨이브, 왓차 등을 통해 수많은 콘텐츠를 접했는데 생각보다 코미디 관련 콘텐츠가 없어서 놀랐습니다. ‘개승자’를 계기로 코미디 프로가 많이 생겨서 꿈을 포기한 코미디언들이 다시 무대로 복귀하고, 코미디로 대한민국이 더 긍정적이고 활짝 웃는 날을 염원합니다. 잘 지켜주고 있는 ‘코미디빅리그’ 후배들에게도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후배 코미디언들이 더 나은 환경 속에서 대중에게 웃음을 전할 수 있길 바라는 따스한 마음 씀씀이를 보였다.그뿐만 아니라 김준호는 “‘개승자’ 감독님들, 작가님들과 수많은 스태프들의 노력에 감사합니다. 김준호 팀의 명훈이, 윤호, 장군이, 희원이 고생했고, 끝으로 ‘개승자를 더욱 빛나게 해준 김성주 형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Comedy Must Go On’, 코미디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항상 응원해 주세요”라고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처럼 김준호는 코미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웃음을 위해서라면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개그에 대한 밤낮 없는 열정으로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더불어 후배들을 향해 아낌없는 사랑을 실천하는 참 선배의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한편 김준호는 다양한 방송 활동 외에도 매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개최해 코미디 문화 콘텐츠 개발과 한국 코미디 산업의 활성화, 그리고 세계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2 ‘개승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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