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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시장 공들이는 크래프톤… 누적 투자금 1천억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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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주축 중동 생태계 확장 목표
오디오 플랫폼 '쿠쿠FM' 포함
e스포츠·웹소설 등 투자 대상 넓혀

인도시장 공들이는 크래프톤… 누적 투자금 1천억 넘었다
크래프톤이 세계 5대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2021년 3월부터 약 1년 간 현지 기업에 총 1000억원을 투입한 것. e스포츠, 게임 스트리밍, 웹소설 등 투자 대상도 다양하다. 또 슈퍼 지식재산권(IP) 기반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와 현지 e스포츠 대회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시리즈' 등 게임 생태계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주목된다.

■인도 게임 이용자 4.6억 달해

14일 코트라(KOTR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을 비롯해 텐센트와 알리바바도 인도에 게임업체를 설립하거나 게임업체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도 상공회의소연합(FICCI)은 인도 온라인 게임 시장 가치가 2019년 620억 루피(약 1조원)에서 오는 2024년 2500억 루피(약 4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현지 게임 이용자수도 약 4억8600만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도 게이머들 게임 소비 시간도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배그 모바일 인도' 흥행 지속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2020년 11월 인도 법인(PUBG INDIA)을 설립한 데 이어 초대 대표로 손현일 투자본부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2021년 7월 인도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보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출시 후 누적 이용자수가 9000만에 달한다. 일일 최대 이용자수와 최대 동시 접속자수도 각각 1600만, 240만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인도 현지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노드윈게이밍(e스포츠기업) △로코(게임 스트리밍) △프라틸리피(웹소설) △쓰리원포(초기 VC펀드) △타마템 게임즈(중동 모바일 게임 유통) △프렌드(소셜 플랫폼) △노틸러스 모바일(게임 개발사) 등이 대표적이다. 인도를 주축으로 중동, 아프리카로 이어지는 신흥 시장에 진출해 크래프톤 IP 생태계를 굳히는 전략이다.

■오디오 콘텐츠까지 투자 확장

특히 크래프톤은 인도 최대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쿠쿠FM(KukuFM)' 시리즈B 라운드 투자까지 리드했다.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들에 투자를 진행하면서다.

쿠쿠FM 투자는 크래프톤이 올 들어 인도에서 진행하는 두 번째 투자다. 쿠쿠FM 시리즈B에서 리드 투자자로서 총 1950만 달러(약 239억 원) 투자를 이끌었다. 크래프톤 이외에도 쓰리원포캐피탈, 버텍스벤처, 인디아쿼션트, 파운더뱅크캐피탈, 벨린베스트가 투자에 참여했다.

쿠쿠FM은 유료이용자(Active Paying User) 600만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 최대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이다. 웹과 앱을 통해 서비스되며, 앱의 경우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또 힌디어, 마라티어, 벵골어, 타밀어, 구자라트어까지 총 5개의 인도 언어로 오디오북, 책요약, 팟캐스트 등 15만 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소설 및 비소설 오디오북, 셀프 학습 가능한 교육 자료, 엔터테인먼트, 뉴스, 시는 물론 CM송까지 6세 유아부터 60대까지 즐길 수 있는 광범위한 장르의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3만 크리에이터가 쿠쿠FM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은 쿠쿠FM에서만 독점으로 청취 가능하다.

크래프톤 손현일 인도법인 대표는 "쿠쿠FM은 다양하고 많은 로컬 IP를 활용하여 빠른 속도로 강력한 크리에이터 및 청취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크래프톤은 인도 IP와 인도 현지 언어 콘텐츠 성장이 전 세계적으로 큰 수익 창출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쿠쿠FM은 오디오 분야에서 기회를 잡을 가장 적합한 위치에 있는 기업"이라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