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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 올리비아로렌, 3D 제작 시스템 도입

세정 올리비아로렌, 3D 제작 시스템 도입
올리비아로렌의 3D 가상 디자인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세정 올리비아로렌은 3D 버추얼 디자인 기술을 전격 도입해 의류 기획 및 제작 프로세스 혁신을 가속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올리비아로렌은 올해 봄·여름 시즌 일부 제품부터 글로벌 3D 소프트웨어 개발사 클로버추얼패션과 협업해 가상 샘플 제작과 품평회를 진행했다.

통상 여성복은 제작과정의 90%가 손 패턴으로 이뤄져 디지털화가 어려운 대표적 분야로 꼽히는데, 올리비아로렌은 직원들에게 각종 교육을 지원하며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국내 여성복 브랜드 중에서는 처음으로 디자인실과 개발실에서 동시에 3D 기술을 도입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제품 제작 시작부터 완료까지 걸리는 리드타임이 3분의 1로 단축됐으며, 의사결정 과정도 빨라졌다. 특히 가봉 단계에서 패턴 오차, 의상 밸런스 등 전체적인 사항을 체크한 이후 샘플을 제작해 제작 횟수를 최대 80%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피팅도 가상 공간 내에서 실제 고객과 유사한 체형의 아바타에 적용시켜 제작 단계부터 고객 체형을 객관적으로 반영하는 등 업무 고도화가 이뤄졌다.

직원들도 시간과 비용의 물리적 한계에서 벗어나 3D 시스템을 통해 이미지를 구현해, 실제 샘플 제작 전 다양하고 디테일한 디자인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세정은 앞으로 3D 제작 시스템 도입을 확대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세정그룹 박이라 사장은 "올 가을·겨울 시즌부터 올리비아로렌 의류 전 제품에 3D 제작 시스템을 도입, 안정화 단계를 거쳐 웰메이드 등 기업 전 브랜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술 안정화 이후 고객을 위한 온라인몰 가상 피팅 서비스 제공과 같은 콘텐츠로도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