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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짝 찾는 부모 늘었다... 결혼정보회사, 제3자 문의 증가 추세

자녀 짝 찾는 부모 늘었다... 결혼정보회사, 제3자 문의 증가 추세
[파이낸셜뉴스] 결혼정보회사에 부모·친척 등 제3자 문의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인이 직접 연락하고 방문하는 경우가 가장 많긴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부모나 형제·자매, 친척 등의 문의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지난해 1·4분기 전체 문의 중 본인이 아닌 부모, 친척 등 제3자의 문의 비율은 약 6%였는데, 올해 같은 기간엔 약 15%로 9%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 인기 드라마에서도 극중 기상청에 근무하는 딸의 결혼을 위해 엄마와 언니가 결혼정보회사를 방문해 상담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5급 공무원인 딸이 8등급을 받자 엄마가 분노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가연 관계자는 "본인이 직접 연락하고 찾는 케이스가 가장 많지만, 당사자의 부모나 형제·자매, 고모·이모 등 친척들이 문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면서 "가족이 1차 상담을 하더라도 당사자와 함께 재방문해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보통이다. 본인이 희망하는 이성상과 결혼 조건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제3자 문의가 증가한 이유에는 장기 코로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가연 측은 "특히 새해, 결혼 시즌, 장기 코로나의 영향으로 조급해진 부모의 문의가 많다"면서 "결혼을 주저하거나 커리어에 집중하느라 인연이 없는 자녀를 걱정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부모의 부탁으로 자녀와 전화 상담 끝에, 가입 후 결혼에 성공하는 경우도 많다"라고 덧붙였다.

결혼정보회사 업계에서는 실제로는 드라마 속 내용처럼 '등급'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가입 프로그램은 본인의 조건과 원하는 이성상에 따라 결정된다. 관련 내용은 가연 공식 유튜브 채널의 '나는 몇등급 나올까? 가연이가 속시원히 알려준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