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公, 올 고속도 3곳 개통 박차
수도권제2순환 조안~양평 구간
광주외곽순환선 연말 준공·개통
대구외곽순환선도 상반기 뚫려
도로 효율성 높이고 주행시간 줄어
한국도로공사가 올해 신설 고속도로 3곳 개통에 박차를 가하면서 수도권과 광주, 대구의 교통혼잡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12월까지 수도권 제2순환망 중 하나인 조안-양평 고속도로 및 광주외곽순환 고속도로를 준공·개통할 예정이다. 대구외곽순환 고속도로 경우는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와 개통시기를 협의하고 있다. 약 10조원 규모 사업인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도 70%를 차지하는 안성-구리 구간 공사에 속도를 내면서 한걸음씩 준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조안-양평 뚫리면 8분 안에 간다
16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준공·개통이 예상되는 고속도로는 3곳이다. △조안-양평 △광주외곽순환 △대구외곽순환이 대표적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개통업무에 대해 목적물 중심인 조기개통에서 안전 중심인 적기개통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국민 눈높이 맞는 안전한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안-양평은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과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구간이다. 12.7㎞에 이르며 총 사업비는 5251억원이다. 2014년 5월 착공해 올해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설계속도(최고안전속도)는 시속 100㎞로 4차로다. 개통 시 조안과 옥천간 주행시간은 17분에서 8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조안-양평은 화도-양평의 2·3공구 구간이다. 전체 구간이 연결되기 위해선 화도-조안(1공구·4.9㎞)이 준공돼야 한다. 화도부터 조안은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조안-양평은 수도권제2순환선의 일부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는 총 237.1㎞다. 도로공사가 건설하는 재정(110.2㎞) 구간과 민간기업이 건설하는 민자(126.9㎞)구간으로 나뉜다. 조안-양평과 연결되는 민자구간인 포천-화도(28.7㎞)는 2023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포천-화도가 개통돼 조안-양평과 연결되면 수도권 동부를 지나는 세로축 노선이 생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중부내륙선과 서울양양선을 연결해 수도권 동부 교통혼잡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외곽순환선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대천동과 동구 상매동을 연결한다. 32.9㎞ 구간으로 2014년 3월 착공해 올 상반기 준공 및 개통될 예정이다. 1조5710억원이 투입됐다. 고속도로 개통 시 대구 도심을 통과하는 경부선, 중앙선, 중부내륙선, 대구포항선, 대구부산선과 연결된다. 4차로로 기존 45분 걸리던 거리를 24분만에 갈 수 있게 된다. 때문에 도심교통량 혼잡을 해소하고 도로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구 혁신신도시, 서부 산업단지 접근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광주외곽순환선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본량동과 전남 장성군 남면 분향리를 잇는 9.7㎞ 구간이다. 2015년 12월 착공해 올해 12월 개통예정으로 총 사업비는 3632억원이다. 4차로 개통 시 주행시간은 27분에서 6분으로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광주시 도심을 통과하는 차량 우회로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 있다"며 "전남내륙 도시와 연계를 통해 지역개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세종 고속道 내년 안성-구리 구간 준공
도로공사는 대규모 사업인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세종시 장군면-안성시 금광면-구리시 토평동을 잇는 총 거리 128.7㎞, 사업비 9조8966억원 사업이다. 2016년 12월 착공해 2024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안성-구리(72.7㎞)는 지난 1월 기준 61% 공정률을 기록하면서 2023년 준공에 다가서고 있다.
세종-안성(55.9㎞) 구간은 착공을 2019년 12월에 시작해 아직 공정률은 9%다. 서울-세종 개통 시 서울에서 세종을 가는 시간도 현재 153분에서 74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통 시 경부 및 중부선 교통량 분산으로 혼잡해소, 물류비 절감을 통해 국가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회적 편익은 1년에 8640억원으로 예상하고 일자리 창출도 약 7만1000명, 생산유발 효과도 14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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