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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주총시즌 돌입... 관전포인트는 마이데이터·주주가치 제고

SKT·KT, 주총서 마이데이터 사업 추가
통신에 금융 의료 등 접목 사업 영역 확대

이통3사 주총시즌 돌입... 관전포인트는 마이데이터·주주가치 제고
구현모 KT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달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임혜숙 과기정통부장관과 통신3사 CEO간담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통신3사의 주주총회 시즌의 막이 올랐다.

'디지털 테크'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통신3사는 이번 주총에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을 추가하는 등 신사업 확대 전략을 구체화하는 한편, 주주 가치 제고를 알리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SKT-KT '마이데이터 사업' 추가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 25일, KT 31일 주주총회를 연다.

SK텔레콤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금융위원회에서 예비허가를 받고 본허가를 앞두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보험 카드사 등 여러 업종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 등을 한곳에 모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통신사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기존 통신사업으로 확보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금융, 의료, 자산관리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어서다.

통신사는 의무정보제공사업자로 통신데이터를 요구하는 사업자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직접 마이데이터 사업자 자격을 획득, 데이터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22'에서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여러 금융 관련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며 "금융에서 끝나지 않고 의료나 여러가지로 방면으로 확대된다면 메타버스, AI에이전트 서비스 등에 좋은 데이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의료기기업 및 동물용 의료기기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KT도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에 필요한 본인신용정보 관리업 및 부수업무를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KT는 본허가를 받으면 BC카드 등 금융계열사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을 전망이다.

■KT 자회사 주식 현물배당 근거 마련
주주 환원 정책도 관심사다. KT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정관 개정을 추진한다.

KT는 지난 2월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IDC) 부문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KT클라우드’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불거지는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신설 자회사 주식을 KT 주주들에게 현물 배당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350원의 기말 배당금을 현금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21년 주당 배당금은 중간 배당금 200원을 포함, 총 550원으로 전년 450원에 비해 22.2% 증가했다. 별도 기준 배당 성향은 35%다.

■'플랫폼 콘텐츠 ' 강조한 LGU+
앞서 18일 열린 주주총회에선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플랫폼·콘텐츠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강화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주총회에서는 Δ영업보고 및 재무제표 승인 Δ신규 사외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Δ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Δ이사 보수한도 승인에 대한 의결이 진행됐다.

보통주 1주당 250원의 기말 배당금을 현금 배당하는 안도 통과됐다.
LG유플러스의 2021년 주당 배당금은 중간 배당금 200원을 포함, 총 550원으로 전년 450원에 비해 22.2% 증가했다. 별도 기준 배당 성향은 35%다.

황 대표는 "LG유플러스는 '뼛속까지 고객 중심'의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LG유플러스만의 '찐팬' 확보를 통해 해지율을 낮추소 ARPA(가구당 매출)을 높이는 질적 성장을 이뤄나갔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