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기업신용등급을 종전 A1에서 Aa3로 상향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마이크 강(Mic Kang) 무디스 연구원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은 주요 공기업으로서 전략적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한국지역난방공사를 통해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원 및 분산형 전원의 활용을 촉진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개정된 탄소저감 목표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까지 건물의 탄소배출을 2018년 대비 33%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디스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병합발전은 효율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으로서 정부의 목표달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유사시 우수한 재정적 여력을 가진 한국정부(Aa2)로부터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도 신용도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판단을 토대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독자신용도(baa2) 대비 5등급 높게 평정됐다.
강 연구원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주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구성된 공급권역 내 고객들에게 지역난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면서 "공사의 채무불이행 발생 시 예상할 수 있는 평판 리스크와 전이 리스크를 정부가 용인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신용등급 ‘안정적’ 전망은 향후 12~ 18개월간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주요 열병합발전사로서 동사의 전략적 중요성과 유사시 정부의 매우 높은 지원 가능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의 정부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대한 정부의 지원능력이 강화됐음을 보여줄 경우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수 있다.
반면 한국 정부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대한 정부의 지원 능력이 약화된 것으로 판단될 경우 동사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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