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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풀린 해외여행… 항공·여행업계 날개 편다

입국자 자가격리 21일부터 면제

21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에 대해 입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항공 및 여행업계가 노선 증편, 판촉마케팅 강화 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사이판, 싱가포르 등 인기 여행지를 중심으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르면 이달 말께 일본·동남아시아·미주 항공노선을 기존보다 늘릴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LCC)도 노선 확대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최근 부산~사이판 노선을 새롭게 열었다. 제주항공은 3월 말부터 부산~사이판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인천~싱가포르, 베트남 호찌민, 방콕 등의 노선을 새롭게 운항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은 5월 중 노선 확대를 검토 중이다.

항공업계가 이같이 국제선 노선 증편에 나선 것은 그동안 해외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이던 입국 시 7일간의 의무 자가격리가 단계적으로 해제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21일부터 해외여행자 중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승인한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백신 3차 접종자 또는 2차 접종 후 14~180일 이내인 사람을 대상으로 국내 입국 시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접종자 중 국내 보건소에서 접종이력을 등록한 사람만 자가격리 면제대상자였다.
하지만 다음달 1일부터는 국내에서 접종이력을 등록하지 않은 해외 예방접종완료자도 대상자가 된다. 다만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미얀마 등 4개국 입국자와 미접종자들은 현행대로 격리대상이다.

해외여행에 대한 규제가 사실상 풀리면서 여행업계도 대응방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