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유럽 패키지, 1시간만에 180억 매출... 자가격리 풀리자 해외여행 상품 불티

입국자들의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해외여행 상품이 모처럼 특수를 누리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을 완료하고, 접종이력을 등록한 입국자들은 7일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홈쇼핑 및 이커머스업계 등에서 선보이는 해외여행 상품이 폭발적인 인기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일 올해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유럽여행 상품이 큰 성과를 거뒀다. 60분 동안 주문 2500건이 몰렸고, 주문금액 18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유럽여행 상품과 비교해 주문량이 2배 증가했다.

이날 선보인 여행상품은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4개국을 여행하는 '북유럽 10일'과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3개국을 여행하는 '서유럽 12일' 상품이다. 롯데홈쇼핑 측은 "유럽여행을 기다려온 고객들의 억눌렸던 수요가 터지면서 주문이 몰린 것"으로 해석했다.

앞서 롯데홈쇼핑이 이달 13일 내놓은 '필리핀 클락 골프 패키지'의 주문량도 코로나19 이전의 해외여행 상품에 비해 2배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무격리 입국이 가능한 사이판 여행상품을 판매해 1시간 만에 사전예약 6700건을 기록한 바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17일 진행한 하와이 패키지여행 방송에서 90억원이 넘는 주문을 받았다. 1시간 동안 1200여건의 주문이 몰렸다. 힐튼 계열의 호텔, 고급 리조트 및 관광과 함께 특식이 포함된 럭셔리 바캉스 콘셉트 구성이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말 유럽 패키지 방송 이후 4개월 만에 재개된 해외여행 방송으로,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쳤다"고 전했다.

티몬도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방침이 발표된 지난 11일 이후 해외여행 상품 매출(17일 기준)이 전년동기 대비 44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다양한 해외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티몬은 오는 22일 라방을 통해 무격리 사이판 자유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27일 유럽여행 패키지인 '참좋은 여행 비즈니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스위스 8일, 북유럽 10일, 서유럽 12일 등 3종이다. 향후 하와이, 사이판 등 인기 여행지를 중심으로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CJ온스타일도 같은 날 유럽 패키지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스페인일주 9일'과 '이탈리아 일주 7일 또는 9일' 상품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이달부터 TV홈쇼핑과 T커머스 채널에서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