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규제 계속되며 수요 몰려
상업업무용 건물 38만849건 거래
아파트 거래는 55.64%로 최저치
지난해 수익형부동산(상업업무용 건물) 거래비율이 전체 건축물 거래시장에서 18%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시장에 강력한 규제가 계속되면서 상업용 부동산으로 투자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업무용 건물은 전국에서 총 38만849건이 거래됐다. 전체 건축물 거래량(211만4309건)의 18.01%에 달한다.
한국부동산원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2016년까지 10년 이상 9~13%선을 유지하던 상업업무용 건물의 거래비율은 2017년 들어 17.4%로 급증했다. 이후 2020년까지 조금씩 하락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18%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아파트의 거래비율은 55.64%로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오피스, 상업시설 등 비 오피스텔 건물의 거래 비율이 급증했다. 비 오피스텔 건물은 지난해 총 21만5816건이 거래돼 상업업무용 건물 전체 거래량의 56.67%를 차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상업업무용 건물을 오피스텔과 그 외 건물로 구분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주택 규제로 인해 비교적 대출이 자유로운 상업용 부동산으로 시선을 돌리는 투자층이 늘었다"며 "특히 통상 2년 주기로 계약을 갱신하는 오피스텔, 폐업으로 인해 공실이 자주 발생하는 상가와 달리 오피스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임대기간이 비교적 길게 유지돼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올해에도 마곡지구를 비롯해 주요 도심지역에서 오피스 분양이 이어진다. 서울 마곡 MICE 복합단지의 첫 오피스인 '르웨스트 웍스'는 1개동(101동), 지상 3층~지상 8층, 6개 층, 총 144실 규모다.
9호선과 공항철도가 지나는 마곡나루역, 5호선이 지나는 마곡역을 갖춘 트리플 역세권 입지다. 부산 국제금융혁신도시에서는 4월 중 'BIFCⅡ'가 4월 공급된다. 지하 5층~지상 45층 규모로 오피스 외에 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 지원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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