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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이어 오피스텔도 '전세의 월세화'.. 전월세전환율 2년만에 최고치

주택 이어 오피스텔도 '전세의 월세화'.. 전월세전환율 2년만에 최고치
'아끌레르 광진' 투시도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이 2여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택에 이어 '전세의 월세화'가 확산되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의 전월세전환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하며 2월 기준 5.02%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0월(5.11%) 이후 가장 높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전월 대비 보합세(4.93%)를, 지방은 5.70%로 전월 대비 0.02%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해 3월(4.73%) 이후 최고치인 4.74%를 기록했다. 부산은 2020년 6월(5.58%) 이후 최고치인 5.55%, 대전은 지난해 5월(5.86%) 이후 최고치인 5.85%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된다. 이전 보증금에서 계약 후 보증금을 뺀 금액에 '기준금리+2%'를 곱해 계산한다.

전월세전환율의 상승은 임대인들이 낮아진 은행 금리보다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월세나 반전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차인들 역시 전세대출 규제 강화로 높아진 전세 보증금을 구하기 어려워져 전세 계약을 포기하고 월세나 반전세를 찾고 있다.

특히 최근 기준 금리 인상은 '전세의 월세화'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1월 0.75%에서 1%로, 지난 1월 1%에서 1.25%로 인상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국내 4대 은행의 변동형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연 3.25~4.92%다.

업계 관계자는 "전월세전환율의 상승이 이어지면서 오피스텔 신규 분양 시장은 매매 시장과 함께 호조세가 예상된다"며 "주거용, 업무용으로 용도가 나뉘는 오피스텔 특성으로 미뤄볼 때 투자, 업무 수요 역시 신규 분양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