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창동역 출입구
최근 창동 일대가 대형 교통 호재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일대는 교통 호재 외에도 굵직한 개발 호재들이 속속 본궤도에 오르면서 서울 동북권 거점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창동 일원은 GTX-C노선의 대표 수혜 지역으로 손꼽힌다. GTX-C노선은 경기 양주에서 출발해 의정부, 창동, 청량리, 양재, 과천 등을 거쳐 수원까지 연결되는 총 74.8km 길이의 노선으로, 지난 2018년 12월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1∙4호선이 지나는 창동역에 GTX-C노선이 개통할 경우 강남을 비롯한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GTX-C노선을 이용하면 창동역에서 서울 강남의 삼성역까지 약 10분대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게다가 창동역이 GTX와 KTX 등을 연계한 창동복합환승센터로도 개발을 앞두고 있어 창동 일대가 청량리역과 함께 동북권 교통 요충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한 서울시는 이 환승센터와 함께 공공임대주택을 짓는 ‘철도역사 공공주택 복합개발 계획’도 추진한다고 밝혀 이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이외에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또한 호재 중 하나다. 이 사업은 기존 왕복 14차선 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1만7000㎡ 면적의 대형공원과 공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와 같은 교통 호재 외에도 일대 추진 중인 개발 호재 또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요소다. 우선 10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창동민자역사 개발사업’이 다시 물꼬를 트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노후화된 창동역사를 재개발해 복합쇼핑몰(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8만7025㎡)·환승센터·역무시설 등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또한 현재 도봉 운전면허시험장·창동차량기지 자리에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 조성이 본격적으로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두 시설이 이전한 자리에 대형병원, 글로벌 제약회사, 의료분야 연구권 등의 유치를 추진해 서울 동북권을 바이오 의료생태계를 갖춘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하철 4호선 창동역 앞 창동환승주차장 부지에는 강남 코엑스에 비견되는 최고 45층 규모의 ‘창동·상계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창업·문화단지 바로 옆에 자리한 ‘플랫폼 창동61’과 창동운동장 부지에 들어서는 2만 석 규모 복합문화시설 ‘서울아레나(2023년 준공 예정)’를 연계해 이 일대를 수도권 동북부 중심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서울시의 강력한 의지를 기반으로 창동 일대는 동북권의 일자리·문화 중심 신도심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민감하게 포착하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창동 일대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수요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여러 개발 호재의 윤곽이 하나둘 드러나는 가운데 창동에 부는 변화의 바람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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