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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 구하러 발품 팔지 말고, 편의점 앱에서 재고 확인하세요

앱으로 상품 할인·예약·재고 확인까지… 편의점 업계 고객 확보 경쟁

‘포켓몬빵’ 구하러 발품 팔지 말고, 편의점 앱에서 재고 확인하세요
CU의 '포켓CU'와 GS25의 '나만의 냉장고' 등 편의점 자사 앱들
편의점 업계가 할인·예약 주문·재고 확인 등 고객 편의를 위한 기능들로 애플리케이션(앱)을 재편해 고객 유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CU는 포켓몬빵 열풍에 힘입어 자사 앱인 포켓CU의 '핫이슈 상품 찾기' 서비스 누적 뷰 1000만건을 돌파했다.

점포 방문 전 미리 구매하고자 하는 품목의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인데,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와 포켓몬빵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이 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 포켓몬빵이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핫이슈 상품 찾기 기능 이용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88%나 올랐다. 재고 확인 정확도가 100% 가까이 되면서 이용률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CU는 매달 각종 정보를 종합해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10개 품목을 선정하고 전국 1만6000여개 점포의 실시간 재고 현황과 연결하는 작업을 해왔다.

CU는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온라인 특화 상품 등의 기능을 적용한 앱을 조만간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앞서 CU는 지난해 말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온라인 비즈랩을 신설하고 수십억원의 투자비를 집행해왔다.

GS25도 자사 앱인 '나만의 냉장고' 내 원플러스콘 메뉴에서 상품 선물하기를 추가했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선물 확산 추세에 맞춰 가족·친구·동료에게 GS25 상품을 건네도록 기능을 개선한 것이다.

누적 회원 750만명을 넘어선 GS25 나만의 냉장고에서 선물하기 기능을 강화하면서 점포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GS25는 올 상반기 중 앱 업그레이드를 구상 중이다. 그간 GS25는 편의점 중 가장 먼저 앱을 출시해 11년째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지속해오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세븐앱'을 지난해 말 전면 개편했다. 점포별 실시간 상품 재고량을 알려주는 '우리동네 상품찾기' 챗봇 서비스, 재고 조회와 1+1 및 2+1 상품 보관 기능을 도입했다. 도시락, 원두커피, 와인 등 편의점에서 자주 구매하는 상품들을 정기 할인 구독할 수 있는 '세븐밀' 서비스와 배달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밖에 이마트24는 월 구독료를 내고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구독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예컨대 이프레쏘 구독권은 월 2000원을 내면 30일 간 이프레쏘 커피 15잔을 500원씩 할인 받을 수 있다. 이프레쏘 커피 외에도 편의점에서 정기적으로 구입하는 상품인 바나나·도시락·삼각김밥·마스크 등 40여종에 대한 구독할인권을 판매 중이다.


3월(1일~21일) 할인 구독서비스 이용자수는 전월 대비 2.4배 증가했다. 이마트24는 향후 계절 및 트렌드를 고려한 상품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앱을 통해 원하는 물품 수량을 파악한 뒤 편의점을 방문하기 때문에 편의점 입장에선 앱 기능을 강화하거나 신경쓸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업계는 할인·이벤트 등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 유입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