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내년 하반기 가동
2500개 이상 일자리 창출 효과
지역 소상공인과 동반성장 추진
쿠팡이 단일 물류시설 기준 국내 최대인 대구 첨단물류센터(대구FC)를 준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대구FC는 연면적 33만㎡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축구장 46개 넓이와 맞먹는 초대형 메가 풀필먼트센터다. 인천, 고양, 동탄 등 전국 각지의 쿠팡FC 가운데 가장 크고, 단일 물류시설로는 국내 최대다. 대구FC는 2020년 2월 착공해 약 22개월 만에 완성됐다. 이번 공사에 대구 지역업체의 참여율은 76%에 이른다. 대구FC는 다음달 말부터 첨단 물류설비 테스트를 거쳐 내년 하반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쿠팡은 대구FC에 최소 32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설비를 갖춘 물류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FC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와 함께 자동화 기술 등을 활용해 상품 관리와 배송 동선을 최적화하고, 친환경 물류설비를 갖춘 미래형 혁신물류센터로 탄생한다. 특히 대구FC는 지역에 25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다. 쿠팡은 여성과 중장년층 등을 중심으로 지역민을 우선 고용할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대구FC는 남부권을 아우르는 전국 단위 물류시스템의 핵심 거점"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권역을 확장하게 되면 지역 소상공인들의 해외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FC는 전국의 쿠팡 물류 네트워크와 연계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앞서 쿠팡이 2020년 4월 대구시와 함께 진행한 '힘내요 대한민국' 기획전에서 대구 지역 업체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평균 112% 성장한 바 있다.
대구FC는 대구·경북권 기업의 물류비를 절감시켜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유통물류산업 발전에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및 영남권의 로켓배송 서비스도 개선될 전망이다. 쿠팡 박대준 대표는 "전국 최대, 최첨단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물류 인프라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의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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