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츠웨이 CI
[파이낸셜뉴스] 블리츠웨이가 드라마 제작사 콘텐츠피버를 인수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한다고 25일 밝혔다.
콘텐츠피버는 SBS ‘배가본드’, JTBC ‘괴물’ 등을 제작한 김지우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오는 4월 20일 KBS에서 첫선을 보이는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이하 너가속)'을 제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너가속’의 제작 및 방영을 고려해 사명을 콘텐츠피버에서 블리츠웨이스튜디오로 사전 변경을 요쳥했고 김지우 대표가 흔쾌히 수락해줬다”고 말했다.
블리츠웨이스튜디오의 창립 작품인 ‘너가속’은 스물 다섯, 운동이 전부인 박태양(박주현 분)과 운동이 직업인 박태준(채종협 분)이 배드민턴 실업팀에서 벌이는 16부작 스포츠 로맨스 드라마다. 영화 ‘정직한 후보’, 드라마 ‘내일 그대와’를 집필한 허성혜 작가와 드라마 ‘저스티스’, 드라마 스페셜 '한여름의 꿈’의 조웅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블리츠웨이는 블리츠웨이스튜디오를 상대로 38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양수한다고 밝혔다. 향후 전환 시 블리츠웨이의 지분율은 36.7%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블리츠웨이스튜디오는 배성웅 블리츠웨이 대표를 신규 선임해 김지우, 배성웅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할 예정이다. 블리츠웨이는 이번 전환사채 인수를 시작으로 향후 블리츠웨이스튜디오의 제작 매출이 연결실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엔터업계는 블리츠웨이스튜디오의 작가진에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과 협업이 가능한 다수의 작가와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블리츠웨이스튜디오는 최근 고현정 주연의 JTBC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의 유보라 작가와 계약을 체결하고 허성혜 작가와도 '너가속' 외 추가 작품 계약을 맺었다. 또 올해 상반기 방송 예정인 소지섭 주연의 MBC ‘닥터로이어’의 장홍철 작가 및 2018년 KBS 단막극 극본 공모 ‘엄마의가족’ 가작 당선 이후 OTT 드라마를 준비 중인 정윤미 작가 등과 계약했다.
회사 관계자는 “계약한 4명의 작가들은 모두 탄탄한 스토리와 흡입력으로 인정받고 있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티빙 등 국내외 OTT 편성이 가능한 작가 라인업”이라며 “유수의 드라마, 영화감독들과도 계약을 진행해 글로벌 콘텐츠 스튜디오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블리츠웨이스튜디오는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확보, 원천 스토리 발굴에도 나선다. 우선 제8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펑’의 영상화(드라마) IP를 확보했다.
김지우 대표는 “블리츠웨이스튜디오만의 창의력과 기술력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블리츠웨이는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인수를 통해 영화, 드라마, 엔터테인먼트, 뉴미디어, 메타버스 모든 콘텐츠 시장을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상장사로는 처음으로 국내 1위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과 국내 1위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등으로부터 200억원을 동시에 투자 유치했다. 회사는 오는 2·4분기부터 드라마 제작 매출을 보여주고 단계적으로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신사업을 통한 콘텐츠 밸류체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