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온라인 유통서비스업체 중 마켓컬리가 결제자 수나 결제건수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대 고객의 결제 건수가 이들 업체의 성장에 주효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오픈서베이는 지난 24일 웨비나를 열고, 대한민국 소비 생활 트렌드를 분석해 25일 발표했다.
오픈서베이는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한 브랜드를 각각 결제자 수와 결제 횟수로 나눠 발표했다. 결제자 수는 브랜드 이용자 수의 증감을 살펴보는 지표, 결제 건수는 이용자의 충성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했다.
오픈서베이 측은 "주목할 만한 점은 두 지표 모두 톱10 브랜드 중 절반 이상이 온라인 유통 서비스라는 점"이라며 "이는 유통 시장에서 온라인 전환이 가속화됐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결제자 수를 기준으로 가장 큰 성장을 보여준 온라인 유통 서비스는 '마켓컬리'로 전년 대비 57.01%의 성장을 기록했다. 다음은 '배달의민족'으로 28.14%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또 '오늘의집'은 결제 건수 기준 34.28% 성장을 나타냈다.
오픈서베이는 높은 성과를 달성한 브랜드나 채널이 보여준 두 가지 공통점을 설명했다.
먼저, 고객층 확장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특히 주요 고객군은 50대까지 확장됐고, 실제 소비 여력이 있는 50대의 결제 건수가 많이 늘어난 브랜드가 카테고리 내 좋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커머스와 배달 서비스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마켓컬리의 50대 결제 건수는 지난해 대비 86.7% 급증했다.
또 소비자에게 검증된 선택지를 제공한 채널이 지난해 크게 성장했다.
마켓컬리와 창고형 할인 매장의 경우, 소비자를 만족시킨 주요 요인으로 '독점 상품, PB 제품 위주의 상품 구색'이 공통적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오픈서베이에게 사전 동의한 패널 1만5878명의 국내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결제 푸시 또는 SMS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류해 얻어졌다. 2020년 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결제 건수 5만4000여건, 결제 금액 1902억원에 달하는 카드 결제 데이터와 해당 패널 대상의 추가 설문 조사 결과를 결합해 소비자 구매 행동을 분석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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