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주자 CU·이마트24·GS25
다양한 신메뉴 경쟁 매출도 올라
세븐일레븐 '그레인그레잇' 론칭
CU 채식주의 간편식 5탄
이마트24 플랜트 튜나
편의점들이 채식 간편식 메뉴를 늘리면서 채식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은 채식 간편식 신제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채식 간편식이 처음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메뉴 다양화를 통해 수요를 확인하면서 앞다퉈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다.
CU는 2019년 말 업계 최초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간편식 라인인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론칭하고. 도시락과 샌드위치, 삼각김밥, 햄버거, 스파게티 등 30여종을 선보였다.
채식주의 시리즈 1탄은 일반적인 간편식 상품의 평균 수명(3개월) 동안 판매됐으나 CU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콩고기 삼각김밥'은 CU의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예약구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CU는 채식 간편식이 출시 약 3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했다.
CU는 이달 15일에도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 5탄으로 대체육을 활용한 장조림과 봄나물 등을 넣은 비빔밥, 삼각김밥, 김밥과 채식주의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두유크림 파스타 등 5종을 출시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중순부터 판매하는 식물성 참치를 활용한 주먹밥, 김밥, 샌드위치 등 '플랜트 튜나' 상품이 예상보다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샌드위치는 해당 상품군에서 베스트5, 주먹밥·김밥은 베스트10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마트24는 식물성 참치를 비롯해 소이 마요네즈, 파스트라미햄(식물성 대체육) 등 식물성 식재료 위주로 만든 플랜트 튜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GS25는 대체육을 활용한 고구마함박스테이크, 스테이크버거, 피자품은수제교자 등 간편 먹거리를 지난달부터 선보이고 있다. 출시 첫주(2월 23~31일) 대비 최근 일주일(3월 21~27일) 매출은 88.1% 신장했다.
이 밖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말 자체 채식 전문 브랜드 '그레인그레잇'을 론칭하고, '그레인 시리즈' 3종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비건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전문 브랜드화를 통해 전략적인 상품 운영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들어 비건 관련 상품을 찾는 고객 수요(27일 기준)가 전년동기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들이 내놓는 비건 상품들이 맛과 품질이 좋아 이를 찾는 고객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고객의 호응도가 높은 만큼 앞으로도 편의점들이 비건상품 출시에 열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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