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ESG경영 1년
작년 2244GWh 청정에너지 생산
공공기관 첫 RE100 정식 가입
광역정수장 43곳 탄소중립 추진
물산업 펀드 조성 지역 벤처 육성
2021년 11월 발전이 개시된 합천댐의 수상태양광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2021년 탄소중립을 달성한 충남 부여 석성정수장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물특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선언 1년을 맞아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 개시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 역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ESG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ESG 채권 발행으로 재원을 확보한 것을 바탕으로 올해는 ESG 3.0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공공기관 최초 글로벌 RE100 가입
30일 K-water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6%를 보유한 신재생에너지 1위 기업으로써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water의 현재 신재생에너지 시간당 최대가능 생산용량은 1413MW로 이중 수력 1092MW, 조력 254MW, 태양광 59MW, 풍력 8MW다. 지난해 기준 2244GW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해 저탄소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81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온실가스 약 103만t 감축 효과가 있다.
K-water의 다목적댐은 수력뿐 아니라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을 개시했다. 이는 댐수면을 활용한 국내 최대규모 수상태양광이다. 수상태양광은 호수나 댐 저수지 물 위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함으로써 공간적 제약이 적다.
K-water는 지난해 4월 국내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글로벌 RE100에 정식 가입했다. RE100 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이다. 이를 위해 K-water가 관리하는 43개 모든 광역정수장에 대해 2030년까지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총 3개 정수장(경기도 시흥, 경북 경산 자인, 충남 부여 석성)이 탄소중립 정수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K-water 관계자는 "올해는 13개 정수장에 태양광 설비와 7개 정수장에 수열 냉난방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며 "올해부터 2023년까지 국고 80억원을 들여 고양정수장 탄소중립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탄소중립 정수장의 최적 선도 모델도 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역 벤처펀드 조성 박차
K-water는 물산업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과 동시에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 벤처펀드로 축을 전환했다.
지난해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충청권 1300억원, 동남권 1200억원 등 총 2500억원 규모의 지역 벤처펀드(물산업 펀드) 조성을 추진했다. 또, 호남·제주권(광주, 전북, 전남, 제주) 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2025년까지 43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지역(물산업) 유망 스타트업 516곳을 지원해 1806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K-water는 올해 ESG 3.0 도약을 위한 도전적 후속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SG 3.0은 최고경영진과 이사회에서 책임을 갖고 ESG를 챙기는 단계로 ESG를 사업에 내재화해 본인들만의 해법과 모델을 찾아 실행해가는 단계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