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로부터 ‘적금 가입자격 확인서’ 발급권한 위임받아
KB국민·IBK기업은행·금융결제원·라온과 함께 비대면 적금가입 추진
‘금융분산ID 기반 금융권 군장병 디지털증명서 도입 업무협약’ 체결식 후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고재연 금융결제원 금융인증센터장, 김현정 IBK기업은행 개인고객부장, 손익재 군인공제회C&C 복지사업본부장, 박병진 KB국민은행 국군마케팅부장, 변준모 라온화이트햇 서비스사업본부장/
[파이낸셜뉴스] 군인공제회C&C가 최근 국방부로부터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자격확인서’ 발급권한을 공식 위임받아 현역병사가 적금 가입 시 은행을 방문해야 가능하던 방식을 스마트폰 등 비대면에서도 가능하도록 적금 가입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고 1일 밝혔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이란 병역의무이행자의 전역 후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국방부, 법무부, 병무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소방청 등 복무기관이 마련한 정책금융 상품으로 14개 시중은행과 함께 출시한 6% 수준의 비과세 적금이며 전역 시 최대 1000만원 정도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이다.
현역병사가 이 적금을 가입하기 위해서는 소속부대에서‘적금 가입자격 확인서’를 발급받아 은행을 방문해야만 적금을 가입할 수 있으나, 현재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휴가가 제한되어 가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군인공제회C&C는 은행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장병내일준비적금을 가입 할 수 있는 방법도 마련하고 있다. 우선 1단계로 4월부터는 소속부대의 종이로 된 확인서 대신 파일형태(PDF)의‘적금 가입자격 확인서’를 나라사랑 플랫폼에서 본인이 직접 발급받아 은행에 제출하면 적금을 가입할 수 있다. 즉, 병사가 휴가를 나왔는데 부대에서 미처 서류를 준비하지 못했을 때 영외에서 발급하여 출력을 하거나 장기간 휴가를 못나오는 경우 부모에게 e메일로 파일(PDF)을 전송하여 적금을 대리로 가입 할 수 있다.
2단계는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통해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이 가능하게 개선한다. 이를 위해 군인공제회 C&C는 나라사랑카드 제휴은행인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과 금융인증 전문기관인 금융결제원, IT통합보안.인증전문기업인 라온화이트햇과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활용한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자격 확인서’의 디지털인증서 발급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으며, 오는 6월부터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병사들은 본인의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부대 안에서도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의 ‘장병내일준비적금’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고, 만약 훈련소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가입할 경우 전체 복무기간동안 적금 납입이 가능하여 최대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군인공제회 C&C는 국방부 소속의 현역병사 뿐만 아니라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무경찰, 의무해양경찰, 의무소방, 전환복무요원에게도 ‘장병내일준비적금’의 가입방식을 개선하기 위하여 소속 기관과도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IT 신기술인 블록체인 기반의 DID 기술은 병사뿐만 아니라 군 간부, 예비역 및 군인공제회원 등이 사용하는 신분증, 전역증, 군인연금증, 국가유공자증, 군 경력증명 등 다양한 분야의 신원증명을 모바일로 보다 편리하고 보안이 강화된 전자지갑 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다.
한편, 군인공제회 C&C는 나라사랑카드 관리운영 대행기관으로 나라사랑카드의 다양한 할인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병역의무자 52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나라사랑 플랫폼을 통해 병역판정검사부터 복무 중 대학학점 취득, 병자기개발, 모바일 휴가증, TMO 모바일 예약 및 발권, 모바일 인성검사, 급여명세서 확인, 민간병원 진료비 환급, 영화관 군인할인 등 모바일 국방 행정.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고속.시외버스 후급증 모바일 예약 및 발권 등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올해부터 적용 예정"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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