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인천공항 격리주기장에서 실시한 ‘대테러 유관기관 합동 관숙훈련’에서 훈련을 마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포스트코로나 공항운영에 대비하기 위해 인천공항 내 격리주기장에서 항공기 테러상황을 가정하여 국가정보원 등 7개 기관 ‘대테러 유관기관 합동 관숙훈련’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공사를 포함한 인천광역시경찰청 특공대, 인천국제공항경찰단 등 인천공항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인천공항이 바다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을 감안하여 해상 대테러를 담당하는 중부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가 최초로 참여했다.
공사는 테러범들이 인천공항으로 진입하는 항공기를 공중납치하고, 폭발물을 설치하는 상황을 가정해 인질 및 폭발물 테러 발생에 대비한 유관기관별 책임과 역할 구축 및 신속한 테러 대응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이번 훈련을 실시했다.
주요 훈련내용은 △격리주기장 내 항공기 유도 △작전차량을 통한 테러범 진압 △폭발물 원격 이동 △폭발물처리반(EOD) 벙커 내 기폭처리 등으로 실제 항공기 및 작전차량을 이용함으로써 더욱 실전과 같은 훈련 상황을 만들었다.
한편 공사는 인천국제공항 테러대책협의회와 긴밀한 협조 하에 공항 내 테러 행위 전반에 대한 종합훈련과 특정 상황에 대한 부분훈련을 격년 주기로 실시한다. 또한 특별훈련을 추가로 실시하여 완벽한 테러 대응 태세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간 인천공항은 3800여건의 폭발물 및 생화학 테러 의심 물품을 안전하게 처리했다. 정기적인 훈련을 통한 신속 대응으로 실제적인 피해는 개항 이후 21년간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2년간 움츠러들었던 항공수요가 점차 회복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공사는 실전과 같은 대테러 훈련 등을 통해 비상상황에 철저히 대비함으로써 인천공항을 찾는 여객 분들이 안전하게 공항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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