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운용사들이 최근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펀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수익원의 하나이던 공모펀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선 것이다. OCIO펀드는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운용 사업자들이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수 있도록 한 펀드다. 그간 연기금이나 대형 법인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토록 제공됐던 OCIO서비스를 퇴직연금 상품에 도입한 것이다. 개인 입장에선 안정적으로 연금펀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NH아문디운용, 미래에셋운용, 삼성자산운용 등이 OCIO 펀드 상품을 잇따라 내놨다.
KB자산운용은 'KB타겟리턴안정형OCIO펀드'와 'KB타겟리턴성장형OCIO펀드'을 선보였고 한화자산운용은 '한화 OCIO솔루션펀드', 한국투신은 '한국투자 OCIO알아서펀드'를 출시했다. NH아문디운용은 'NH아문디올바른지구 OCIO자산배분펀드', 미래에셋운용은 '미래에셋 OCIO-DB 표준형 펀드', 삼성자산운용은 '삼성퇴직연금 OCIO솔루션밸런스펀드', '삼성OCIO솔루션성장형펀드', '삼성OCIO솔루션안정형펀드' 등을 내놨다.
증권사들도 OCIO 시장 확대를 예상하고 관련 전담부서를 신설하거나 승격시키면서 금투업계 OCIO 쟁탈전은 올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 대형사들이 OCIO관련 부서를 각각 발족했다.
업계 관계자는 "4월부터 개정되는 근로자 퇴직급여보장법 시행에 따라 OCIO(외부 위탁운용관리)펀드가 연금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시 향후 OCIO 시장이 1000조원 대로 성장할 수 있어 각 금융사들이 사활을 건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OCIO펀드는 목표 수익률에 맞춰 안정적 자산배분 장점도 커 향후 개인들의 관심이 계속 몰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