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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42곳 '증시 퇴출' 위기... 쌍용차 14일 상폐여부 가른다

거래소, 심의 거쳐 최종결정

쌍용자동차 등 상장사 42곳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쌍용차는 빠른 시일 내 이의신청서를 제출해 추가 개선기간 부여를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사들이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코스피 4개사, 코스닥 38개사 등 42개 기업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상장폐지 사유 발생은 1년 전 49곳에서 7개사(14.3%) 줄었다. 올해 새롭게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곳은 21곳, 2년 연속으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 곳은 15곳, 3년 연속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곳은 6곳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쌍용차·선도전기·하이트론씨스템즈·하이골드 3호 등 4곳이 외부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받았다. 회계법인이 해당 기업의 재무제표를 검토했지만 감사의견을 낼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거래소는 이미 해당 기업들의 주식거래를 정지한 상태다.

지난해 사업연도에 최초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선도전기와 하이트론씨스템즈는 이의신청서를 내면 거래소가 심사한 뒤 개선기간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인 쌍용차는 오는 14일 개선기간 종료 후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관련한 개선기간을 부여받았지만 개선기간 내에 투자자 유치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한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생계획 인가 시한인 오는 10월 중순까지 매각절차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며 투자자 유치·재무구조 개선 등 상장폐지 해당 사유 해소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개선계획을 담은 이의신청서를 빠른 시일 내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박투자회사 하이골드3호는 지난달 3일 감사의견 부적정으로 상장폐지 예고된 후 이의신청서 제출 기한을 넘겨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코스닥 시장에선 한프·인트로메딕·베스파·지나인제약·바른전자 등 38곳이 비적정(의견거절·한정) 감사의견을 받았다.

감사의견 한정은 기업 재무제표 중 일부분에 한정한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좋은사람들과 소리바다 등 2년 연속 상폐 사유가 발생한 14개 기업은 올해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상폐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며 올해 첫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18개사는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부터 15영업일 이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한프와 현진소재 등 3년 연속 상폐 사유가 발생한 6개 기업은 이미 상폐가 결정됐기에 추가적인 상폐 절차는 진행되지 않는다.

한편 거래소는 일정실업·선도전기·하이골드3호 등 코스피 3곳과 유아이엘·인트로메딕·에이디칩스·광무·판타지오 등 코스닥 24곳을 관리종목으로 새로 지정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