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은 4일 삼성전자에 대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코로나 이후 소비패턴 변화 등을 고려할 때 내년까지 4년 연속 DRAM 성장세가 이어질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9만3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 전망을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8만8000원으로 소폭 하향한다"며 "다만 현재 주가는 올해 추정 주가 변동 범위의 하단이라는 점에서 2~3 분기 중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는 3.3% 하락하면서 코스피 대비 7% 언더퍼폼했다. 올해 1·4분기도 11.1% 하락해 코스피(-7.4%) 대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이 연구원은 "매크로 우려로 경기민감주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견조한 실적과 대비되는 부진한 주가를 보고 있노라면 한숨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며 "이쯤되면 단순히 체계적 위험에 따른 영향만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파운드리 실적 개선은 실적 개선은 4 나노 수율 부진으로 다음을 기약하게 됐고 GOS 논란 역시 갤럭시와 삼성이라는 이름의 신뢰성에 큰 상처를 남겼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인텔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불안한 변수"라며 "미국의 반도체 대전략이 아시아 의존도 축소로 방향을 튼 것이라면 삼성뿐 아니라 한국 반도체 산업과 경제 전반에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올해 1·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75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13조5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달러의 상승과 비용감소 등이 1·4분기 실적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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