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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시대…인플루언서 플랫폼 기업 밸류 ‘고공행진’

1인 미디어 시대…인플루언서 플랫폼 기업 밸류 ‘고공행진’
레뷰코퍼레이션 CI


[파이낸셜뉴스] ‘인플루언서(Influencer)’로 대변되는 1인 미디어 시대가 개화하며 인플루언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키움프라이빗에쿼티(이하 키움PE)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공동으로 국내 인플루언서 플랫폼 기업 레뷰코퍼레이션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경영권을 기존 체제로 유지하는 재무적 투자관계가 형성된 이번 딜 과정에서 레뷰코퍼레이션은 키움PE로부터 700억원 규모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다. 이는 지난 2019년 ‘IBK-BNW 기술금융 2018 펀드’가 투자 기준으로 삼았던 170억원 대비 약 312% 높은 수준이다. 레뷰코퍼레이션은 불과 3년새 3배 이상 기업가치가 상승했다.

레뷰코퍼레이션은 △인플루언서 산업 선두 포지션 △인플루언서와 다양한 비즈니스 간 연계가 가능한 높은 사업적 확장성 △동남아시아, 중국, 대만 등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 △업계 최고 수준 연구개발(R&D) 역량 및 방대한 데이터 풀(Pool) 등을 바탕으로 매년 실질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점과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시장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 산업 관련 기업들의 몸값이 치솟는 배경으로는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이한 1인 미디어 시대가 손꼽힌다. 1인 미디어 플랫폼 활성화와 함께 인플루언서들이 제품 판매, 브랜드 홍보 등 이커머스 분야까지 아우르며 기업들의 효율적 대외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2(SoftBank Vision Fund 2)’로부터 약 3500억원의 투자를 확정 지은 미국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 기업 LTK는 창립 11년 차에 무려 2조40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책정 받기도 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도 주요 배경 중 하나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칸타코리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플루언서는 주요 소비 계층 MZ세대 제품 구매 정보 획득 채널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이커머스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인플루언서 ‘리자치’가 진행한 12시간 가량의 개인 방송을 통해 무려 2조원 어치의 제품 판매가 진행되기도 했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허브는 올해 전 세계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가 약 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해당 데이터가 처음으로 집계된 2016년(2조원)보다 무려 10배 늘어난 수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