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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책을 읽읍시다]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한영준/21세기북스
[파이낸셜뉴스] 역사는 미래의 나침반이다. 과거 인류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했는가를 제대로 알게되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그렇기에 역사를 아는 일은 모두에게 필요하며 특히 하루가 다르게 변해 앞을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요즘같은 시대에 역사 공부는 더욱 중요하다.

역사 공부를 한다고 생각만 해도 흑백의 활자 속 길고긴 연대표가 떠오르면서 머리가 지끈거린다면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거기에 더해 쉽고 재밌는 역사 책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누적 조회 수 1740만, 최고 조회 수 152만을 기록한 화제의 유튜브 채널 '두선생의 역사공장'을 통해 지난 2019년부터 역사와 지리, 세계와 사람, 문화에 대한 정보를 '두강생'들에게 쏙쏙 전달해줬던 유튜버 '두선생'이 자신의 강의들을 모아 책으로 출간했다. 이번 책은 '역사를 위한 지도, 시사를 위한 지리(역지사지)'라는 콘셉트를 가진 그의 유튜브 영상을 망라해 소개한다.

저자는 "지도와 지리는 단순히 땅의 모습만을 의미하지 않고 과거를 보여주는 창이자 미래를 읽기 위한 청사진"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저자는 "지리적 환경이 인간과 사회의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인류가 자연에 적응하고 자연을 극복해온 과정이 역사가 되어온 만큼 지리는 역사를 읽어내는 가장 정확한 도구"라며 "지리가 세상을 관통하는 하나의 법칙이 된 시대 '진짜'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선 산맥과 바다의 이야기가 담긴 지리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문명이 탄생한 중동, 중동의 문명이 전파된 유럽, 유럽의 문화에 영향을 받은 아메리카, 그리고 식민 지배를 받은 아프리카 순으로 배치하여 길고 긴 세계사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도 단번에 이해되는 저자 특유의 유쾌한 설명과 함께 일러스트 컬러지도 50컷이라는 풍성한 시각자료는 그간 '역사는 길고 따분하며 지도는 복잡하고 읽기 어려운 것'이라고 여기던 당신의 생각을 바꿔줄 것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