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막오른 케어푸드 경쟁
아워홈, 환자용 식품 '메디푸드'
현대그린푸드 '그리팅' 앞세워
당뇨식단 24종 구독·새벽배송
CJ '헬씨누리' 고령친화식품 8종
남양유업·대상도 환자영양식 선봬
CJ프레시웨이 '헬씨누리' 고령친화식품 3종
아워홈 '케어플러스' 양념육 3종
노령층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케어 푸드'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 식품기업은 물론 맞춤형 식단을 공급하는 식자재 기업들도 잇따라 진출하면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노령 인구 증가와 개인 맞춤형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수요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신제품 출시 주기도 빨라지는 추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환자용 식품 '메디푸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아워홈은 메디컬푸드 전문기업 엔바이오셀, 서울대 등과 함께 영양소 흡수율을 증가시킨 효율적 전달체 개발 및 임상시험 등을 진행한다. 암환자의 맞춤 회복을 위한 식단·조리법은 물론 제품 개발을 적극 수행할 예정이다.
아워홈은 연구개발 성과에 따라 암환자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환자영양식 및 이유식, 스포츠영양식, 고령자 식사 대용식 등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워홈은 2018년부터 B2B를 중심으로 개인별 맞춤 건강식, 연화식 등 케어푸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향후 케어푸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환자 대상 맞춤 관리식도 적극 개발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사진)의 정기 구독형 식단 신제품 '당뇨식단' 24종을 선보였다. 그리팅 당뇨식단은 당 수치를 관리하고 있는 소비자를 겨냥해 만든 케어푸드 식단이다. 가정간편식 제품 형태로, 이틀에 한 번 새벽배송으로 배달해 주는 정기구독 방식으로 제공된다.
그리팅 당뇨식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당뇨 환자용 식단형 식품' 기준에 맞춰 개발됐다. 현대그린푸드는 당뇨식단 구성을 위해 여주, 꾸지뽕, 돼지감자 등 식재료 360가지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반찬 레시피 120종을 만들었다.
그리팅 당뇨식단 출시는 케어푸드 사업의 확대를 위한 포석이다. 현대그린푸드는 2020년 그리팅을 론칭해 다양한 맞춤형 식단을 판매하고 있다. 향후 당뇨식단의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암환자용, 고령자용 특수의료용도식품 등 식약처가 신설하는 케어푸드 유형에 맞춰 추가적인 식단을 적극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도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헬씨누리'를 통해 고령친화식품 8종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헬씨누리의 브랜드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자체 브랜드(PB)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케어푸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는 의료기관 단체급식을 운영하며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3년 연속으로 수도권 노인복지시설 식자재 납품 1위를 기록하는 등 케어푸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남양유업은 독일 제약사 프레지니우스카비와의 협업을 통해 환자 영양식 '프레주빈(Fresubin)'을 국내 시장에서 들여오면서 케어푸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밖에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최근 대표 제품 '뉴케어'의 TV광고를 시작했다.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전략이다. 뉴케어는 수술 전후 또는 영양 공급이 필요한 환자를 겨냥한 환자용 식품이다. 한 팩에 3대 영양소와 22가지 무기질, 비타민 등을 함유해 환자는 물론 일반인들에도 식사 대용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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