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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경고음..월가 "이 주식 주목하라"

[파이낸셜뉴스] 최근 경기침체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대형소매·배달 운송·음식 프랜차이즈 관련주를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중저가 브랜드와 온라인 배송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IB)들은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주목해야 할 주식으로 대형소매·배달 운송·음식 프랜차이즈 등을 꼽았다.

이날 골드만삭스, 무디스 등에 이어 도이체방크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정책으로 내년 말 미국이 경기침체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경기침체 시기를 오는 2023년 4·4분기와 2024년 1·4분기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35%까지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월가 투자은행들은 이에 대형 소매업체들을 주목하라고 입을 모았다.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면 소비자들이 고급 매장에서 중저가 매장으로 옮기는 소비방식을 바꾸면서 이들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코스트코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커클랜드 시그니처) 경쟁력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난 주말 투자노트에서 코스트코를 경기침체 방어주 중 하나로 꼽았다.

경기침체 속에서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면 PB상품 및 벌크 상품을 파는 코스트코의 매력도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해 2·4분기 코스트코의 멤버십 갱신율은 전체 89.6%, 북미 92.0%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연회비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영업이익률 개선도 기대된다.

UPS와 페덱스 등 배달운송업체들도 주목된다. 아트 호건 내셔널증권 수석 시장 전략가는 "월마트나 코스트코보다는 UPS나 페덱스 등을 주목하는게 낫다"며 "이들이 진정한 필수소비재로 온라인 커머스 시장 움직임을 잘 나타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널드와 얌브랜드 등 음식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경기침체에도 오를 종목으로 꼽혔다. 투자은행 베어드의 애널리스트들은 "맥도널드와 얌브랜드 등 소비자 선호 변화를 판단할 주요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맥도날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246억6000만달러와 108억900만달러로 추산된다. 전년 대비 각각 6.2%, 5.6% 증가다.

지난해 10월 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한 효과가 올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디지털 채널(모바일앱, 배달 및 키오스크) 매출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