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 호황… 반면 아파트 전년 比 매매건수 역대 최대 폭 26.2% 하락
인천광역시청(남동구), 청라국제도시(서구), 송도국제도시(연수구) 등 ‘3구’ 전체 中 약 54% 차지
지난해, 인천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인천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6,52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자료를 공개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상업·업무용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인천 제1도심인 남동구로 1,424건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뒤이어 ▲서구(1,131건) ▲연수구(954건) ▲부평구(774건) 등으로 이어졌다.
[디자인:리얼투데이]
특히, 인천 10개 구군 중 남동구·서구·연수구가 인천 전체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중 약 54%(3,509건)를 차지해 전체 거래량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와 연수구는 청라국제도시, 송도국제도시 등이 속해 인천의 성장동력 거점으로 개발되고 있는 곳이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를 바이오산업 메카로 육성하고 청라국제도시를 수소산업 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을 밝힌 바 있으며 GTX와 같은 대형호재도 이어져 거래량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인천의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으나 아파트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16년도(6만5,922건)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던 인천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20년 比 ‘21년도에 26.2%(12만1,226건à8만9,469건)나 하락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그렸다. 그 이전 최대 낙폭은 ‘09년 比 ‘10년 25.8%(4만7,414건à3만5,200건)이었다.
이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주택시장에 집중되면서, 대출, 세금 등의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업∙업무용 부동산으로 투자 수요가 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맞물려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 같은 기업 임차수요가 풍부해 안정성이 높은 곳들 위주로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에도 인천 상업∙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눈여겨볼 주요 단지로는 송도국제도시에 공급되는 오피스 ‘송도 센트럴비즈 한라’ 등이 있다.
㈜한라, ‘송도 센트럴비즈 한라’ 투시도
㈜한라가 송도 국제도시에 시공하는 ‘송도 센트럴비즈 한라’도 오는 4월 공급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7층, 연면적 약 6만3,392㎡ 규모로 지어지며, 섹션오피스 882실공유오피스, 판매시설 82실 등으로 구성된 올인원 비즈니스타워로 조성될 예정이다. 다양한 국제기구 및 기업들이 자리한 송도 국제도시의 중심에 공급돼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단지 내에는 옥상정원, 테라스, 라운지, 비즈니스 지원 네트워크 등의 다양한 부대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하는 상업시설인 ‘송도 하늘채 아이비스퀘어’도 공급 중에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20-4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161실 규모다. 송도 하늘채 아이비원 공동주택 336가구의 고정수요를 비롯해 주변 ‘송도더프라우’ 등 약 1만5,000여 세대의 배후수요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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