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린 마스터스 골프 대회 3라운드를 마친 뒤 표정이 일그러진 채 18번홀 그린을 빠져 나오고 있는 타이거 우즈. 그는 이날 3퍼트 이상을 다섯 차례나 범하면서 6타를 잃었다. /사진=뉴스1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전 우승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골프대회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를 쳤다. 중간합계 7오버파 223타를 기록한 우즈는 공동 41위로 밀렸다.
2라운드를 마쳤을 때까지만 해도 선두와 9타 차이여서 3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우승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우즈 본인도 2라운드를 마치고 나서 "3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치면 기회가 생긴다"고 말하면서 역전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러나 그러한 우즈의 '바람'도 최악의 그린 플레이와 함께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추운 날씨 탓인지 이날 우즈는 4퍼트 한 차례, 3퍼트 네 차례를 범하는 등 그린에서만 6타를 잃었다. 반면 페어웨이 안착률은 78.6%, 그린 적중률 61.1% 등 샷감은 나쁘지 않았다. 비거리 측정 홀에서 드라이버샷을 304야드나 찍었다. 불편한 다리에도 불구하고 스윙 스피드가 나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1번홀(파4) 3퍼트 부터 조짐이 좋이 않았다. 최악의 상황은 5번홀(파4)에서 나왔다. 아이언샷이 빗맞아 홀까지 먼 거리에 볼을 올렸다. 버디 퍼트가 홀까지 1.8m 지점에 멈췄을 때만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거기서부터 퍼터를 3차례나 더 잡아 2타를 잃었다. 그리고 이후 11번홀(파4), 16번(파3), 17~18번홀(이상 파4)에서 네 차례나 3퍼트를 했다. 우즈가 3라운드서 잡은 퍼터수는 무려 36개나 됐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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